'찐명 천하'…호남·제주 '비명 현역' 5명 전원 경선탈락

윤다혜 기자 2024. 2. 22.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첫 번째 경선에서 호남과 제주 지역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탈락했다.

특히 광주 현역을 쓰러뜨린 이들은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 경쟁을 이끈 원외 친명계 인사들로 '찐명 공천'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1개 경선 지역 개표 결과에서 원외 '찐명'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텃밭 광주서 원외 '찐명' 모두 승리…현역도 제쳤다
친명 이해식·김병욱 등 단수공천…커지는 당내 비판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첫 번째 경선에서 호남과 제주 지역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탈락했다. 특히 광주 현역을 쓰러뜨린 이들은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 경쟁을 이끈 원외 친명계 인사들로 '찐명 공천'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1개 경선 지역 개표 결과에서 원외 '찐명'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선 결과 광주 북구갑(조오섭)·북구을(이형섭)·동구남구갑(윤영덕) 현역 전원과 전북 익산갑(김수흥), 제주갑(송재호) 현역 의원도 경선에서 패배했다.

광주 현역을 쓰러뜨린 이들은 원외 '찐명' 인사들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준호 광주 북구갑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3본부장을 맡았다.

전진숙 광주 북구을 후보도 이재명 대선캠프 총괄특보단 특보 경력을 내세워 '찐명 마케팅'을 펼쳤다. 정진욱 광주 동남갑 후보는 이재명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당대표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제주에서 승리한 원외 문대림 후보도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제주혁신총괄특보단장을 지냈다.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들도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나타났다. 현역인 임오경 경기 광명시갑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승리를 거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당시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학영(경기 군포시),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의원도 본선에 나서게 됐다. 이 외에도 친명계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의원도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공천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가 당내에서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친명계 인사들의 약진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명으로 꼽히는 이해식 의원과 이 대표 최측근 7인회 출신 김병욱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으며 '찐명' 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재명표 공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이 공천 불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선 안 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총선을 승리하는 공천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명 인사들을 위한 공천이 지속된다면 이에 불만을 품은 비명계와 친문계가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며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통합' 의지를 내비쳐야 한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