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밥상물가 비상... “소득比 먹거리 지출 30여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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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식료품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가처분 소득 중 먹을거리에 지출하는 비중이 1990년대 초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기록한 가처분 소득 대비 먹을거리 지출 비중 11.45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이를 반영하듯 오레오를 만드는 몬텔레즈는 지난 1월, 코코아 가격이 4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올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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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식료품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가처분 소득 중 먹을거리에 지출하는 비중이 1990년대 초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미국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의 11.3%를 먹을거리에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1991년 기록한 가처분 소득 대비 먹을거리 지출 비중 11.45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음에도 식료품 가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여파다. 지난달 레스토랑 및 기타 식당 가격은 전달 대비 5.1% 상승했고, 식료품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2%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레스토랑 및 식품 회사 경영진은 인건비 상승, 일부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점치고 있다. 옥수수, 밀, 커피콩, 닭고기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설탕·소고기·감자 가격은 여전히 높거나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레오를 만드는 몬텔레즈는 지난 1월, 코코아 가격이 4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올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역시 토마토,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케첩 제조원가 높아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료품 가격은 한번 오르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를 압박한다. 스낵업체 켈라노바의 스티브 카힐레인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급등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더라도 식료품 가격이 예전 가격으로 다시 내려간 경우를 찾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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