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체된 이유 설명해라'→투헬에 공개 불만→바이에른 뮌헨은 사실상 경질

김종국 기자 2024. 2.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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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현지시간)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내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투헬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12년 만의 무관 위기에 놓여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일주일 동안 3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 열린 리그 선두 레버쿠젠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지난 15일에는 라치오를 상대로 치른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마저 2-3으로 패했다.

분데스리가 12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선두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승점 8점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DFB포칼에서 3부리그 클럽에 패해 조기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도 불투명하다.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한 바이에른 뮌헨은 그 동안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의 내분설이 있었다. 특히 팀의 주축 선수 킴미히가 보훔전에서 교체된 이후 뢰브 코치와 몸싸움에 가까운 언쟁을 주고받아 내분설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독일 매체 AZ는 22일 '보훔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킴미히와의 폭발은 몇 달 동안 지속된 불만이 폭발한 것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킴미히가 보훔전 교체 후 뢰브 코치에게 했던 말이 주목받고 있다. AZ는 킴미히가 뢰브 코치에게 '너희 중 한 명이 나에게 교체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뢰브 코치는 바이에른 뮌헨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럽에서 투헬 감독의 코치진으로 함께했다. 보훔전 이후 투헬 감독과 킴미히는 미팅을 가졌지만 관계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Z는 '투헬 감독과 킴미히의 갈등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 투헬은 킴미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부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다. 투헬과의 결별이 결정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팔리냐 영입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킴미히 뿐만 아니라 고레츠카, 나브리, 데 리트도 투헬 감독과의 결별로 인한 승자들'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NTV는 '바이에른 뮌헨은 왜 투헬 감독을 즉시 내쫒지 않나'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은 케인 같은 일부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경기력이 하락했을 때 투헬 감독은 인터뷰에서 종종 짜증을 내기도 했다. 오히려 뮐러가 감독이 실제로 해야 할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이 예고된 투헬은 레임덕이 불가피하다. 투헬은 더 이상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클럽의 리빙 레전드인 뮐러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대부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킴미히는 보훔전 조기 교체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뮐러와 킴미히는 클럽에서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일부 선수들은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종료 이후 두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선수단을 유지하고 투헬 감독이 떠나거나 투헬이 머물고 선수단을 개편하는 것'이라며 '데 리트, 킴미히, 고레츠카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 선임 이전에 데 리트, 킴미히, 고레츠카가 뮐러, 노이어와 함께 팀의 리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5명의 선수 중 노이어가 유일한 투헬 감독의 지지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12년 만의 무관 위기에 놓인 바이에른 뮌헨은 분위기 전환이 불가피했던 가운데 클럽은 결국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킴미히와 투헬 감독. 사진 = 스카이스포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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