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가부 폐지 공약, 법 개정 전이라도 이행할 것”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2.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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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5개월 만에 수리했지만 후임을 임명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가부가 출범 23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여가부는 차관 직무대행체제로 개편되는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법 개정 이전이라도 공약 이행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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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2.21.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5개월 만에 수리했지만 후임을 임명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가부가 출범 23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여가부는 차관 직무대행체제로 개편되는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법 개정 이전이라도 공약 이행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22일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라며 “장관 자리는 공석으로 두고 조직 개편 전문가인 신영숙 여가부 차관 주도로 업무 이관을 위한 사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 여당 주도로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2건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야당의 반대로 지금까지 관철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조직 개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교류 차원에서 실·국장 라인에 타 부처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사 개편을 시작으로 조직 관리에 필요한 수준에서 보직을 유지하며 조직 개편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는 4월 총선이 끝난 뒤 정부조직법 개정을 다시 추진해 여가부 폐지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고쳐 여가부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는 각 부처로 재이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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