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유튜브 전념하던 이천수, 원희룡 후원회장 변신 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43)가 인천 계양을에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서 돕는다.
이천수는 22일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에 동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원 전 장관과 선거 캠페인을 함께 했다.
인천 부평고 출신인 이천수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으며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유의 입담을 앞세워 활발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천수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원 전 장관과 만난 적 있다고 한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라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지역구다. 이번에 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돕기한 것은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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