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16년 만에 흑자전환…지난해 4분기는 적자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케이지(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16년 만에 연간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케이지모빌리티가 22일 발표한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에 11만6099대(내수 6만3345대, 수출 5만2754대)를 팔아 3조7800억원(별도기준·매출)을 벌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억원, 12억원이다. 이 회사가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회사 쪽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공격적인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물량 증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은 한 해 전에 견줘 16.5% 늘어난 규모다. 2014년(7만2011대) 이후 9년만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토레스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의 결과라고 회사쪽은 설명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시 적자로 돌아서 우려를 낳았다. 분기 기준 영업손실(299억원)은 4개 분기 만이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1만9700대다. 특히 수출 감소폭(46%)이 컸다. 평택공장 2·3라인 통합공사로 인해 60여일 가동을 중단했고, 차량 전조등 눈 쌓임 문제 등의 여파로 판매가 줄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