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공의 파업에 타협 안돼, 단호해야"…비대위원 "악마화 자제"

박기호 기자 노선웅 기자 2024. 2. 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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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해결할 정부의 대응책을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대처가 단호해야 한다고 했고 현직 의대 교수인 한지아 비대위원은 정부가 의사들을 자극하고 악마화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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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공의 집단행동, 레버리지·타협의 대상도 절대 될 수 없어"
한지아 "모든 전공의 구속해도 문제 해결 안돼…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해결할 정부의 대응책을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대처가 단호해야 한다고 했고 현직 의대 교수인 한지아 비대위원은 정부가 의사들을 자극하고 악마화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한지아 비대위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대 정원 증대라는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은 보건당국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정부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은 "전국의 모든 전공의를 구속하고 형사처벌한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국민이 피해를 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증원을 해야될 것인지 더 명확한 계획을 세워주고 모든 아젠다를 테이블 위에 올려주고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은 의료계를 향해선 병원으로의 복귀를 비롯해 합리적인 선의 증원 수용, 정부에 제시할 합리적 요구안 마련 등도 촉구했다. 야당에는 의대 정원 확대 논란을 정쟁에 활용해선 안된다면서 야당의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의 이 같은 발언 직후 한동훈 위원장은 "의료계 파업 사태에 관해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제 의견은 국민과 환자를 최우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이런 집단행동으로 전공의 파업 사태가 나오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안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가 주실 것을 간곡하게, 강력하게 요청드린다"면서 "환자를 두고 의료 현장을 집단적으로 떠나는 것은 어떤 레버리지도 아니고, 타협의 대상도 절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장서정 비대위원은 의대 정원 확대 논란과 관련 "혹시 우리가 너무 숫자에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특정 숫자를 증대하는 것보다 의료 질의 증대로 접근했으면 어떤 것들을 정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존중받기를 원하는 의료계는 특권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정부는 권위적인 정부로 느껴질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모여서 투명하게 문제 해결을 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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