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수장 대면…北 대응은 공조, 독도 망언엔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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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재차 협력을 약속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30분간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무력도발 대응과 인권 문제 등에 공동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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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재차 협력을 약속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30분간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무력도발 대응과 인권 문제 등에 공동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12일 취임 조 장관이 가미카와 외무상과 대면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이라고 규정하고, 올해 연이어 무력도발을 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규탄했다. 또한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비핵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특히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을 포함해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자"면서 "양국 간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 다양한 과제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한일 관계가) 크게 진전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한층 더 넓혀 제휴를 더 깊게 하고 싶다"고 했다.
한일 양국은 외교부 차관급 전략대화와 안보 대화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 진전사항을 공유하고 조속한 개최에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한일 관계의 주요 갈등현안인 강제동원(징용) 판결금 공탁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는 여전히 입장 차를 드러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히타치조선의 법원 공탁금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처음 지급된 것에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공탁금이 출급되자 이튿날인 21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조 장관은 일본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에 항의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해 한국의 반발을 샀다. 일본 시마네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인 22일 행사에는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고 못박았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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