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한국 대신 미국으로 송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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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 대신 미국으로 송환되게 생겼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각) 권 대표를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 포베다가 보도했다.
현지에서 권씨를 대리하고 있는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이번 미국 송환 결정이 불법이라며 항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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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 대신 미국으로 송환되게 생겼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각) 권 대표를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 포베다가 보도했다.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형사 범죄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다.
법원 대변인은 이 결정에 대해 권씨가 3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항소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권씨를 대리하고 있는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이번 미국 송환 결정이 불법이라며 항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권씨는 가상자산 테라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는 이후 아랍에미리트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들어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려다가 체포됐다. 당시 함께 검거됐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한국으로 송환됐으며,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테라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서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걸 표방한 가상자산인데, 2022년 5월초부터 갑자기 가치가 폭락해 약 2주 만에 ‘휴지조각’이 됐다. 이 사태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본 손실은 400억달러(약 53조2600억원)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적했다.
권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오는 3월 25일 시작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2월 16일 테라가 증권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권씨가 테라의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호도했다며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권씨는 뉴욕 연방 검찰로부터도 사기와 시세 조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형량이 10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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