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아홉 차례 연속 동결된 것으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 이후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물가·가계부채·부동산 PF·경제성장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뛸 수 있다.
경제 규모(GDP)에 비해 높은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1월까지 10개월째 불었다. 1월에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천억원)이 4조9천억원 늘었는데, 1월 기준으로는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작년 말 기준 가계신용(빚;가계대출+미결제 카드 사용액) 잔액(1천886조4천억원)도 직전 분기(1천878조3천억원)보다 0.4%(8조원)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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