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도 훈훈' 양 팀 감독의 인사…수술한 선배 감독 손잡고, 셀프 주먹 하이파이브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4. 2.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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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가만히 계시면 제가 주먹을 맞추겠습니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이 수술로 인해 오른손이 불편한 GS칼텍스 차상현(왼쪽) 감독의 손을 잡고 셀프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팔꿈치 수술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복귀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손에 붕대를 감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차상현 감독은 팔꿈치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진행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 없어서 16일 갑작스럽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회복 단계를 거쳐서 정관장과의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양팀 선수 소개 후 차상현 감독의 소개 이후 양팀 감독은 페어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자는 뜻으로 악수를 한다.

코트 중앙에 마주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수술로 불편한 차상현 감독을 배려해 자신의 왼손으로 차상현 감독의 오른손을 잡으며 셀프 주먹 하이파이브를 했다.

상대 감독이자 배구계 선배를 배려하는 고희진 감독의 행동에 차상현 감독도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때마침 경기장 전체 조명이 아닌 핀 조명이 두 사람을 모습을 그림자로 나타났다. 큰 배려는 아니었지만 소소한 배려가 차상현 감독과 고희진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만들었다.

수술로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주먹을 내밀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오른쪽)이 두 손을 내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편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23) 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메가 21득점, 지아가 14득점, 이소영이 9득점, 정호영과 박은진이 각각 7득점, 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가 21득점, 지아가 15득점, 이소영이 9득점, 정호영이 7득점, 박은진이 6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한 뒤 우승처럼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정관장은 승점 3점을 얻으며 16승 14패 승점 50점으로 3위를 굳건하게 지켰고, 4위 GS칼텍스와 5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더욱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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