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일자리도 노화 중…20대 일자리 감소폭 커져

권애리 기자 입력 2024. 2. 22. 09:42 수정 2024. 2.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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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오늘(22일)은 일자리 통계 가져왔네요. 일자리 자체는 늘었지만 20대와 40대 일자리 수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고요.

<기자>

지난해 3분기의 최신 동향이 정리돼서 나온 건데요. 일단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 일자리가 4천 개 줄었습니다.

40대 일자리가 줄어든 건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4년 정도 만에 처음 보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세는 통계는 취업자 통계랑은 약간 다르긴 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투잡을 뛴다, 두 군데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면 취업자로서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됩니다.

어제 나온 건 일자리 집계입니다.

아무튼 40대 일자리가 이렇게 줄어든 것, 사실 가장 큰 영향은 40대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인 걸로 봅니다.

지난해 40대 인구는 796만 3천 명, 2022년에 비해서 12만 1천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4년 전에 40대 일자리가 2만 6천 개나 줄어들었을 때도 지난 4년 사이에 40대의 인구 감소폭이 가장 컸던 2019년 8월이 껴 있던 시기입니다.

이른바 2차 베이비붐 세대 1968년부터 74년생까지 올해로 모두 50대가 됩니다.

40대까지는 이제 그야말로 사람이 계속해서 줄어들 일만 남았다. 한국의 노동력이 늙어가는 모습이 올해부터 더더욱 두드러질 거란 얘기입니다.

20대 이하의 일자리도 8만 개나 줄었습니다.

일자리 통계는 15세부터 집계하는데요. 15세부터 29세까지 지난해 기준으로 839만 명입니다.

딱 1년 전인 2022년에 비해서 이 연령대가 무려 20만 4천 명이 줄어든 겁니다.

그리고 인구가 이렇게 빠르게 줄어드는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20대 일자리 감소폭이 지난 1년 사이에도 보시는 것처럼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일자리가 전체적으로 늘어나기는 한 거니까 늘어난 연령대가 있겠죠.

<기자>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34만 6천 개가 늘었는데요. 그중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26만 9천 개가 60대 이상에서 늘어난 겁니다.

그다음으로는 50대에서 9만 9천 개 두 번째로 많이 늘었습니다. 

50대 이상부터는 일단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요.

60대 중후반 정도까지는 예전과 달리 대체로 체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본인도 계속 노동력을 제공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경우가 많죠.

지난해 3분기에 가장 임금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분야가 보건과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였습니다. 10만 5천 개 증가했는데요.

이를테면 장년층 여성들이 많이 취업하는 아이돌보미나 요양보호사 같은 일들이 포함된 분야입니다.

찾는 데도 점점 더 많아지고 계속해서 50, 60대 이상 여성들이 취업문을 두드리는 분야죠.

이렇다 보니 여성 일자리가 22만 2천 개 늘어서 남성 일자리가 증가한 것보다 10만 개 가까이나 더 늘어난 걸로 집계됐습니다.

한 마디로 장노년층 여성들의 돌봄 노동 취업이 그만큼 계속 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노년층의 노후 준비가 잘 안 돼 있는 나라인 만큼,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걸로 보입니다.

청년층 중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건 30대뿐입니다. 

그나마 30대는 인구는 2022년보다 7만 3천 명이 줄었는데 일자리는 6만 2천 개가 늘었습니다.

<앵커>

30대 일자리가 늘어난 건 그래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 일자리들이 늘어났는지도 알려주시죠. 

<기자>

일단 우리나라 일자리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에서 5만 개 늘어난 영향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제조업에서도 주로 어디서 늘었는지 살펴보면,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수출에서 조선업이 벌어들이는 돈이 큽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몇 년치 선박 주문들이 쌓여서 그야말로 일손이 달리는 분야인데요. 이쪽에서 9천 개가 늘었고요.

지난해 반도체 대신 한국 수출을 떠받쳤던 자동차 쪽에서도 8천 개가 늘었습니다.

비교적 질 좋은 일자리들이고, 핵심산업들과 연계된 제조업의 임금 일자리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30대 자리도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영향에서 계속 벗어나면서 숙박과 음식, 운수와 창고 분야에서도 합쳐서 7만 7천 개의 임금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역시 30대가 많이 취업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소비가 워낙 부진한 탓에 이쪽의 업황들이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일상이 회복되면서 2022년에 이어 계속 고용을 늘렸던 겁니다.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내수 절벽이 빠르게 타개되지 않으면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은 생각해야 합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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