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돌아오는 현진이 형의 적응을 돕자” 한화 선수들은 이미 다 계획이 있구나[스경X오키나와]
한화에서 전설적인 성적을 남기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12년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류현진(37)을 향해 후배들은 얼마든지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투수진 중고참급인 김범수(29)는 벌써부터 류현진의 적응에 대한 걱정을 했다.
지난 21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온 김범수는 “개막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현진이 형이 오면 6~7승 정도는 더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의 합류는 투수진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험이 많은 선배가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이 배우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범수는 류현진이 적응하는 과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류)현진이 형과 친분이 없고 같이 해보지 않아서 내가 봤을 때에는 엄청 어려워할 것 같다”고 했다.
1987년생인 류현진이 한화에 합류하면 투수진 최고참이 된다.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봐도 김강민에 이어 플레잉코치로 뛰는 정우람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신인 황준서와 18년 차이가 난다.
그나마 한화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있었다. 류현진이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여파로 국내 스프링캠프지인 거제를 찾아 함께 훈련하면서 한화 선수들과 친분을 쌓은 바 있다.
김범수 역시 2년 전 류현진과 처음으로 대화를 해봤다. 그는 “나도 그 때 처음으로 말을 해봤지만 지금 팀에 있는 어린 선수들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쨌든 대선배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처음 다가가는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선배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팁’도 귀띔했다. 그는 “현진이 형도 장난을 잘 치는 것 같다. 후배들이 먼저 장난도 쳐보고 그런식으로 다가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후배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노시환(24)은 “적응하시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으실 것 같다”며 “거제도에서 캠프도 많이 했고 후배들이 잘 따르고 마음을 잘 맞춰서 한다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노시환은 류현진과 연락처도 주고받았다. 류현진의 한국행이 알려졌을 때 개인적으로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서 환영의 뜻을 알리기도 했다.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가 장난도 많이 치고 잘 웃고 잘 어울려주시는 것 같다”며 “이제 오시면 우리 팀에서 김강민 선배 다음으로 최고참인데 후배들이랑도 말도 잘 걸어주시고 해서 친근감있게 다가와주셔서 우리 후배들도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에서도 노시환은 류현진의 가장 큰 도우미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홈런왕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마운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노시환은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지만 솔직히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홈런은 20개 이상만 친다면 개인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중심 타선에 배치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에 득점권이나 주자가 있을 때 제가 할 역할이 제일 클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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