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기동볼 에이스' 될까? 등번호 '10번' 장착...개막전 출전 기대감도 UP!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시 린가드(31·FC서울)가 10번을 달고 K리그를 누빈다.
2024시즌 K리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린가드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한 뒤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린가드는 2022-23시즌이 끝난 후 노팅엄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무직 신분이었지만 린가드를 향한 관심은 계속됐다. 유럽, 미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다.
하지만 린가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서울행을 택했다. 서울은 린가드와의 2+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린가드는 과거 연봉에 10분의 1수준으로 몸값이 대폭 하락했음에도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서울과 손을 잡았다.
동시에 김기동 감독과의 만남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명장 반열에 오른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문 서울의 결단이다. 임상협(서울), 김승대(대전하나시티즌) 등 부진에 빠진 선수들을 부활시킨 경험이 있는 김기동 감독이기에 서울 팬들은 린가드의 부활 또한 기대를 하고 있다.
6개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린가드가 빠르게 컨디션을 찾는다면 서울은 한 층 강력한 2선울 구축하게 된다. 린가드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지만 왼쪽과 중앙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윌리안, 조영욱, 강성진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린가드는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K리그를 누빈다. 서울은 21일 올시즌 배번을 확정했고 린가드는 10번을 부여받았다. 주장 기성용은 기존의 6번을 부주장 조영욱은 린가드에게 10번을 양보하고 데뷔 첫 해 달았던 32번을 택했다. 신입생 류재문과 최준은 각각 29번, 16번을 달았고 같은 날에 영입을 발표한 아시아 쿼터 이라크 수비수 라벤 술라카에게는 14번이 주어졌다.
서울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을 치른다. 린가드가 프리시즌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개막전 출전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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