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봉쇄' 북한, 러 단체관광 받았다…다음 달도 '매진'

남승모 기자 2024. 2. 22.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이후 국경을 완전히 닫았던 북한이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북한 여행은 단순 관광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에 예정된 여행 상품도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레나 비치코바/러시아 관광객 : 우리의 방문에 대비한 세심한 준비는 마치 연극 공연에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출된 장면들 속에서 북한에 숨겨진 또 다른 면이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이후 국경을 완전히 닫았던 북한이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북한 여행은 단순 관광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에 예정된 여행 상품도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 공항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뒤 맞은 첫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이들은 지난 9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러시아 관광객 : 조부모님이 구 소련 시절 생활에 대해 들려주셨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았어요. 텅 빈 거리, 광고가 없는 거리, 초현실적었죠.]

한 명당 약 100만 원을 낸 여행객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상을 비롯해 평양 거리를 둘러보고, 스키도 즐겼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지처럼 보였지만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엘레나 비치코바/러시아 관광객 : 우리의 방문에 대비한 세심한 준비는 마치 연극 공연에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출된 장면들 속에서 북한에 숨겨진 또 다른 면이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이번 여행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 사이에 재개될 공식 관광에 대비한 시범적 성격입니다.

북러 간 협력이 군사 분야를 넘어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고급 승용차 선물은)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 한번 위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에도 같은 북한 여행 상품이 예정돼 있는데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정삼)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