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김나박이 수식어 부담, 감사하지만 짓눌린 느낌”[EN:인터뷰③]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범수가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수식어에 느끼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범수는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정규 9집 앨범 ‘여행’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HIM’(힘) 이후 10년 만에 정규 앨범 ‘여행’을 선보이는 김범수는 이번 앨범에 가수 인생 25년의 여정을 담았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월 ‘조현아의 목요일 밤’ 채널에 출연했던 김범수는 “지금은 사석에서 노래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예전에는 되게 좀 많이 부담스럽고 그래서 많이 못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는 김범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금씩 강박을 내려놨다. 김범수는 “처음에 성과를 바라고 채널을 개설한 건 아닌데, 너무 관심이 없으시더라(웃음). 뭘 할까 하다가 임나박이 커버 시리즈를 하게 됐다. 김을 빼고 임재범 선배님을 넣어서 한 곡씩 커버 해보자고 했는데, 거기에 너무 큰 관심을 보여주셨다”라며 “고맙기는 한데 그때부터 갑자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어디를 가나 다 ‘김나박이’ 얘기를 해주시더라. 어느 순간 무게감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 감사하지만 짓눌리는 느낌이고, 그러다 보니 힘이 들어가서 망치는 노래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하면 되는데 ‘김나박이’라고 하니까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사하지만 이 타이틀을 빨리 떼어내야 가볍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민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 짐처럼 내려놓을 수 있는게 아니라 마음의 무게여서 1~2년 걸린 것 같다. ‘김나박이’ 뿐 아니라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쌓아온 나의 업적과 대중이 씌워준 왕관이 어떻게 보면 독이 되어서 짐처럼 무게를 느끼고, 그걸 내려놓고 가려고 작업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서 최대한 힘을 빼고, 테크닉과 가창력보다는 가사 전달에 집중한 것도 김범수의 이런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김범수는 “이 작업을 하면서 (마음의) 무게를 많이 덜어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한 영역이 아니더라도 깊고 넓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쪽으로의 가능성을 본, 자신감을 회복한 앨범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범수는 ‘하루’의 리메이크 버전인 ‘헬로 굿바이 헬로’로 미국 빌보드 싱글 세일즈 차트 51위에 올라 싸이, 방탄소년단(BTS) 이전 대한민국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입성한 가수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의 기분을 떠올린 김범수는 “기록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됐던 시절이었고, 지금 우리나라가 이루고 있는 업적에 비하면 기록이라고 볼 수도 없는 느낌인데, 제일 먼저 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기록을 남기게 된 것 같다”라며 “마음 속에는 빌보드 차트 재도전이 있다. 겁 없이 도전했지만, 정말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K팝이 전 세계에 가장 힘 있는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때 나도 노력하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발라드 계보를 잇고 있는 많은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는 “우리가 누렸던 영광이나 결과들을 보면, 우리는 축복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발라드에 대한 니즈가 있던 시절에 음악을 해서 많은 박수와 사랑을 받았다”라며 “좋은 음악은 언젠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다는 진리는 변함없다. 계속해서 자기 음악을 하다 보면 좋은 음악은 반드시 인정받게 될 거라 생각한다. 시대적으로 지금 이대로 멈춰있는 게 아니라 다시 또 돌아갈 거다. 발라드 하는 후배들에게 항상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계승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범수는 정규 9집 앨범 ‘여행’을 들을 팬과 대중에게도 당부를 남겼다. 김범수는 “이번 앨범은 나한테도 큰 선물이다. 지금까지는 내 앨범이나 음악에 박한 편이었다. 작업 이후에 내 노래를 즐겨듣는 편은 아니었다. 이번 앨범은 이상하게 스스로 찾아서 감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유일하게 들었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싱어송라이터들에게 받았던 위로를, 이 앨범을 듣는 대중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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