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와야 뭘 어떻게..." 행복한 고민에 빠진 한화, 빨리만 와다오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의 복귀가 확실시 되면서 한화 이글스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확실한 1선발이 왔기 때문이다.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류현진은 최근 들어 한화 복귀를 결심했다. 복귀 제안을 해놓고 류현진의 결정만을 기다렸던 한화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어느 정도 큰 틀의 합의는 마쳤다. 세부 조율 과정 중에 있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부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자리를 휩쓸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BO 역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2012년까지 KBO리그 평정한 류현진은 더 큰 무대를 꿈꿨다.
메이저리그다. 한화의 허락을 받은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나섰다. LA 다저스와 계약하는데 성공했고, 무사히 연착륙했다. 다저스에서 6시즌을 소화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FA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4년의 시간 중 토미존 수술로 2년간 많은 경기서 뛰지 못했으나 지난해 8월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한국 투수의 위용을 보여준 류현진이다. 이런 그가 한화에 합류한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류현진의 합류 소식이 나오기 전 한화 선발진은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까지 1~3선발은 확정된 상황. 4, 5선발을 놓고 이태양, 김기중, 남지민, 황준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5선발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에 비해 위력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확실한 1선발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선발 경쟁을 하던 선수들은 구멍이 작아졌다. 이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의 머릿 속도 복잡하다. 하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최 감독은 "정말 행복한 고민이긴 하다. 하지만 풀 게 많다. 일단 류현진이 합류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미국에서 해왔던 플랜이 있지 않겠나"면서 "개막전에 들어올 수 있는지, 몇 개까지 던졌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듣고 나머지 선수들과 스케줄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오키나와로 이동하기 전 시범경기까지 선발 투수 스케줄을 다 짜놓은 상태였다.
류현진이 추가된다면 다시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이미 공지됐던 선수들에게도 변경됐음을 알려야 한다.
5선발이 추려진다면 경쟁했던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도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는 '류현진의 빠른 합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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