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밸런스로 일상의 여유를 더하다 - 포르쉐 타이칸 4S[별별시승]
다채로운 기능과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만족감 높여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청사진’ 혹은 ‘로드맵’에 따라 꿋꿋히 ‘전동화의 길’을 걷고 있는 브랜드 또한 존재하고 있다. 최근 순수 전기차 사양의 마칸(Macan)을 선보인,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포르쉐(Porsche)’ 역시 그러한 브랜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포르쉐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존재, 타이칸 4S(Taycan 4S)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963mm에 이르는 긴 전장이 체격에 대한 방향성을 드러내고 각각 1,966mm와 1,379mm의 전폭과 전고가 보다 공격적이고 날렵한 실루엣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2,900mm의 휠베이스 역시 네 명의 탑승자를 위한 ‘여유’를 예고한다. 참고로 차량의 공차중량은 2,270kg에 이른다.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최악의 선택’처럼 느껴질 하늘색의 외장 컬러가 잘 어울리는 타이칸은 그 자체로도 시선을 끌기 충분한 차량이다. 더불어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포르쉐’ 자체의 DNA를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실루엣과 매력적인 균형감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전기차로 거듭난 마칸, 그리고 ‘부분변경’ 모델이 데뷔를 앞둔 신형 타이칸에서 볼 수 있듯 전동화 시대의 포르쉐 디자인이 다소 변화된 모습이지만 포르쉐의 정체성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실제 ‘현재의 타이칸’의 외형은 포르쉐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911은 물론 지금까지의 포르쉐의 여러 차량들과 무척 유사한 모습이다.
전면의 경우 포르쉐만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프론트 엔드의 구성과 공기역학적인 고려를 담은 바디킷을 적용해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여기에 낮게 그려진 보닛 라인, 볼륨을 더한 펜더 부분은 말 그대로 포르쉐다운 모습이다. 여가에 미래적인 헤드라이트 역시 ‘포르쉐의 감각’을 강조한다.
후면은 볼륨을 한껏 키운 차체에 가로로 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연출, 그리고 타이칸 레터링을 새긴 모습 등이 ‘포르쉐의 표현법’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모습을 감춘 리어 스포일러와 머플러 팁 없이 구성된 바디킷 등의 연출 등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포르쉐의 역량을 입증한다.
포르쉐는 최근 신차들을 통해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 변화’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는 ‘타이칸’이 중심을 잡고 있다.
새로운 포르쉐들의 실내 공간은 모두 ‘타이칸-라이크’의 구조를 갖춰 전동화 시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미래적인 감성과 함께 멀티-서클 클러스터 등과 같은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타이칸의 공간은 말 그대로 ‘최신의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곧 데뷔할 부분변경 사양의 ‘신형 타이칸’ 역시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며 ‘브랜드의 기조’를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조수석의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마련해 ‘주행 중의 추가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이동의 즐거움, 가치를 더욱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준수하다. 넉넉한 공간의 매력으로 이목을 끄는 수준은 아니지만 완성도 높은 시트, 그리고 나름의 고민을 통해 확보한 공간을 바탕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공조 컨트롤 밑 컵홀더 역시 충실하다. 약간의 타협이 더해진다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포르쉐는 브랜드의 전기차, 타이칸에서도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이뤄냈고 ‘4S’의 핵심은 바로 우수한 균형감을 자랑한다.
제원에 따르면 타이칸 4S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360kW 성능을 낸다. 이는 환산 시 약 490마력과 66.3kg.m에 이르는 탁월한 토크에 이른다. 더불어 오버부스트 시에는 571마력이라는 우수한 성능을 드러낸다. 여기에 후륜 액슬의 2단 변속기를 바탕으로 모터 출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4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주행 전반의 ‘자신감’을 보장한다. 여기에 93.4kWh의 거대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28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제원 상의 공인전비(2.9km/kWh) 및 주행거리가 짧게 느껴지지만 ‘실제 주행 거리’는 400km에 가깝다.
하늘색이 시선을 끄는 타이칸 4S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디지털화 된 포르쉐 고유의 공간을 느낄 수 있다. 멀티-서클 클러스터 및 ‘전원 버튼’으로 바뀐 시동 버튼 등이 지금까지의 ‘유산’과 미래의 ‘시선’이 조화를 이뤘음을 느끼게 한다.
여느 전기차처럼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내연기관 포르쉐보다는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무게 중심’ 혹은 드라이빙 포지션은 충분히 안정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특유의 넓은 시야가 ‘스포츠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특히 후륜만이 아닌 ‘네 바퀴의 안정적인 출력 배분’을 바탕으로 강력하면서도 견고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움과 ‘즉각적인 출력 전개’ 등이 ‘전동화 시대’에도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임을 선명히 각인시킨다. 여기에 E-스포츠 사운드 역시 ‘차량의 즐거움을’을 한층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2단 변속기를 통해 주행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으며 더불어 노멀, 레인지, 스포츠 그리고 스포츠 플러스와 인디비주얼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는 ‘최적의 출력 전개’ 및 주행 경험을 보장해 ‘차량의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척 뛰어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방한다면 일상의 주행에서 다소 부담스럽고, 우악스러운 질감을 보여주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노면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건 무척 부담스럽다.
참고로 이러한 능숙함은 ‘일반적인 전기차’ 사이에서도 탁월한 모습이지만 나아가 내연기관 차량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모습이다. 덕분에 타이칸 4S는 스포츠카이면서도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차량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와 함께 주행 거리도 충분하다. 공인 제원 상 주행 거리가 289km에 불과하지만 이미 여러 번의 시승을 통해 고성능의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350km 이상을 보장한다. 그리고 언제든 400km 이상의 주행 거리 역시 경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좋은점: 매력적인 패키지, 우수한 드라이빙, 다채로운 기능
아쉬운점: 다소 답답한 2열 공간의 거주성
포르쉐의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은 말 그대로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는 전기차’라 할 수 있다.
실제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EV 스타트업 브랜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완성도 높은 패키징, 기반부터 견고하게 다져진 드라이빙의 경험, 그리고 견실한 브랜드가 제공하는 댜앙한 ‘신뢰의 요소’들이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타이칸의 부분변경 모델의 데뷔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지금의 타이칸’ 혹은 ‘새로 데뷔할 타이칸’ 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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