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삼성-애플, 스마트폰·워치 이은 '반지' 전쟁?

백유진 입력 2024. 2. 22. 07:29 수정 2024. 2.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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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I' 웨어러블로 확장…갤럭시 링 기대감 키워
애플, 각종 특허로 준비 태세…2032년 10억 달러 규모 성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AI의 확장성에 대해 시사했는데요.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 영역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최적화해 보다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군에도 갤럭시 AI를 도입하겠다는 뜻이죠. 그러면서 노 사장은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에 AI 기술이 접목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인텔리전트 헬스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제품이 있는데요. 지난달 갤럭시S24 공개 행사(언팩)에서 깜짝 공개한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입니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하며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마지막에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영상=삼성전자 유튜브

왜 반지일까?

갤럭시 링이 공개 이후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여러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크게 헬스 기능과 결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먼저 헬스 기능의 경우 심박수 측정, 혈중 산소량 측정, 심전도(ECG) 및 수면 추적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고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해 모바일 결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스마트워치와 기능 차이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스마트워치를 대체할 차세대 헬스케어 기기로 스마트링을 꼽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반지'라는 특성 때문인데요.

스마트워치의 경우 손목에 차는 형태이다 보니 반지에 비해 착용이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잠을 잘 때나 샤워를 할 때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죠. 특히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수면 관리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차고 잠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반지도 불편해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시계에 비하면 착용감이 좋겠죠.

또 스마트링의 경우 스마트워치에 비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깁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링 제품인 오우라링 3세대 제품을 예로 들면, 2시간 충전으로도 최대 일주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링은 모세혈관이 많은 손가락에 착용하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보다 측정 정확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죠.

앞서 노 사장도 "링이라는 폼팩터(기기)는 디지털 헬스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죠.

삼성-애플 참전 이후 변화는

현재 스마트링 시장의 강자는 '오우라'라는 핀란드의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2016년 처음 '오우라링'을 선보인 후 현재 3세대 제품까지 출시됐습니다. 오우라는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링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은 탓에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참전한 이후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은 올 하반기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플립·폴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 2024에서도 목업(Mock-up)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애플 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특허를 내며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작년 4월 미국 특허청(USPTO)에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 특허를 출원했고요. 또 11월에는 근거리 무선통신 회로로 다른 기기와 연동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링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와 연동 가능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또 혼합 현실(MX) 기기 '비전 프로'와의 연동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래픽=비즈워치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링 시장 규모는 작년 2억1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2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4.1%에 달하죠.

글로벌마켓인사이드는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스마트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링은 비접촉 거래와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2032년까지 상당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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