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임시' 아닌 '정식' 감독 선임 가닥...이번엔 K리그에 '폭탄 돌리기'

금윤호 기자 2024. 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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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지만 이전과 달라진 모습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없었다.

정 위원장의 발표를 종합하면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까지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기간 내 대표팀을 빠르게 수습하고 장기적으로 선수단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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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지만 이전과 달라진 모습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없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오전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직접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전술적 역량과 지도자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등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 조건을 밝힌 뒤 새 감독은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정 위원장은 3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선수 파악에 유리한 국내파 감독 선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3월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면서 새로운 감독은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의 발표를 종합하면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까지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기간 내 대표팀을 빠르게 수습하고 장기적으로 선수단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또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K리그 팀을 맡고 있는 감독들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꼴이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미 축구협회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리더십과 전술 및 전략, 책임 떠넘기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아시안컵 폐막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자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새 전력강화위원 구성 등과 함께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성원들만 교체된 채 이전과 달리진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뇌부를 중심으로 새 감독 인선에 착수하는 모양새를 취하다 결국 일부 수뇌부가 원하는 인물을 점 찍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살리기'를 위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을 향했던 여론의 비난은 두 선수의 화해로 마무리됐다.

그러자 이제는 K리그에 영향을 끼치면서까지 오로지 자신들을 향한 비난을 하루라도 빨리 잠재우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계속되는 행보를 통해 협회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을 이번에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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