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징크스 이어가나' 아스널, 포르투 원정 0-1 패배...8강 진출 적신호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포르투 원정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실패했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아스널은 이번 1차전에서 패하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이상의 격차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홈팀 포르투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에바니우송이 나서고 2선에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페페, 갈레누가 뒤를 받쳤다. 3선에는 니코 곤살레스와 알란 바렐라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주앙 마리우와 페페, 오타비우, 웬데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가 꼈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가 출전했다. 중원은 카이 하베르츠,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나섰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아스널과 포르투는 지난 2010년 맞대결이 마지막 맞대결이다. 당시 2009~201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홈에서 1차전을 포르투가 2대1로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아스널이 자신들의 홈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니콜라스 벤트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무려 5대0 대승을 거두며 1차전 결과를 완전히 뒤집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통과했다. PSV 에인트호번, 랑스, 세비야 등 까다로운 팀들과 한 조에 배정되며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지만, 5차전까지 4승 1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조 1위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도 조별리그에서는 4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바르셀로나에 승자승 원칙에 밀려 2위로 진출했고, 아스널과 16강 대진에 배정됐다. 아스널의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의 홈 이점과 최근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는 아스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부터 꾸준히 공을 잡고 상대를 천천히 몰아붙였다. 두 팀은 전반 20분까지 슈팅도 한 차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중원에서 빡빡한 양상을 보였다.
포르투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전반 21분 콘세이상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마갈량이스를 돌파해낸 이후 갈레누의 슈팅이 한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이후 갈레누가 재차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아스널도 반격했다. 전반 25분 마르티넬리의 날카로운 크로스 이후 공을 잡은 사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웬데우가 파울을 범해 박스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프리킥은 포르투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마르티넬리와 하베르츠의 좌측 연계 돌파 이후 트로사르가 페널티박스 좌측 모서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관중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아스널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35분 사카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 자리한 화이트의 머리에 맞았으나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후에도 아스널은 코너킥 기회를 살리려고 애썼지만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위협적인 기회를 추가로 만들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은 아스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아스널은 조금씩 포르투를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8분 마르티넬리의 좌측 돌파 이후 전개된 공격에서 외데고르의 슈팅이 수비에 걸렸다. 후반 1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올린 공이 반대편에 자리한 트로사르에게 정확하게 향했다. 트로사르의 발리슛은 그대로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포르투도 반격했다. 후반 12분 콘세이상이 키비오르와 아스널 박스 우측 일대일 맞대결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2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갈레누가 살리바를 돌파해내기 위해 박스 안에서 분전했지만,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살리바가 갈레누의 전진을 차단했다. 후반 22분에도 페페의 돌파 이후 슈팅이 에바니우송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라이스의 다리에 막혀 높게 떴다.
두 팀은 후반 중반까지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답답한 양상이 지속됐다. 아스널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반 29분 트로사르를 빼고 조르지뉴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아스널은 반복적으로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으며 포르투의 역습도 아스널을 크게 흔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이 상대 페널티박스 먼 곳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라이스의 킥이 그대로 문전 앞 마갈량이스 머리에 닿는 데 성공했으나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갈레누가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래도 아스널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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