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개막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K리그 구단들 ‘초비상’, 감독 빼앗길 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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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새 시즌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감독을 빼앗길 수도 있는 판국에 놓인 탓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현직 K리그 구단 감독들이 후보에 거론되는 만큼, K리그 구단들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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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K리그 구단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새 시즌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감독을 빼앗길 수도 있는 판국에 놓인 탓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현직 K리그 구단 감독들이 후보에 거론되는 만큼, K리그 구단들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은 당장 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치러야 하는 만큼 새 사령탑 선임이 시급하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전력강화위원회는 1차 회의 과정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국내파 감독으로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쏠렸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술적 역량, ▲선수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 ▲감독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사단을 꾸릴 수 있는 능력,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 총 8가지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조건을 밝힌 후 “시기적으로 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이 있는 만큼 선수 파악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파 감독이 적합하다는 쪽의 의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일주일 사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국내파 감독들이 계속 거론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다. 이외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등도 거론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1차 회의 과정에서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과 무직 신분인 감독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놓고 봤을 때 현재 전술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고, 또 선수 파악에 용이한 현역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유력하다. 자연스레 K리그 현직 감독들이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K리그 새 시즌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만약 전력강화위원회가 2차, 3차 회의를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K리그 현직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을 내린다면, 해당 구단은 꼼짝없이 감독을 내줘야만 한다.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규정에 따르면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으면 당해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고스란히 그 피해는 해당 구단과 팬들에게 간다.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당장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이 시급한 만큼, K리그 구단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정 위원장은 이날 K리그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서 현직 감독을 선임할 경우 구단과 논의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구단을 맡고 계신 분이 감독으로 결정된다면 해당 구단으로 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의 읍소를 예고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번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있어서 거수로 해서,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건 절대 없을 거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며 “이번주 토요일에 바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회의 때 감독 리스트를 추리고, 그 이후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FC서울, 울산HD,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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