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미담 추가' 퓨처스 회식비도 쐈다 "주장의 정석" 칭찬에 "그게 왜 화제가 되는지…"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아니 그 형은 왜…대단한 일 아니에요. 저한테는."
LG 오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꽤 많은 지출이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먼저 출국한 정우영 손주영 이지강 이상영 김윤식 강효종에게 현지에서 쓰라며 600만 원을 건넸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출국했다. 열흘 가까운 '비활동기간'에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몸을 만들려면 개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데, 오지환이 이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오지환은 21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이 얘기가 나오자 절대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는 "사장님과 얼마 전에 대화하다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팀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게는 돈 600만 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 눈에는 그런 것들이 보였다. 손주영이 우리 팀에 중요하다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은 막연하게 그런 기분이 들 수 있다. 미국 나가는 것도 겁나는데 호텔이나 이런 것들에 돈이 들 수 있다. 나는 딱 그것만 해줬다. 호텔비 내줄테니 가라"라고 말했다.
6명으로 이뤄진 선발대가 모두 팀에 중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기꺼이 돈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오지환은 "(손주영에게)'너 올해 진짜 중요한 시즌이야. 개인으로도 팀에게도' 딱 이것만 얘기했다. 김윤식도 그렇고, 강효종도 작년에 미리 갔었고. (이)지강이도 올해 중요하니까 가. 같이 가면 내가 내줄게 해서 호텔비 내주고, 남은 돈으로 렌트할 수 있으면 하고 밥 먹는데 쓰라고 했다. 나머지 식비는 기본적으로 스스로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해줄 수 있었지만 각자에게 책임감도 조금씩 부여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당연한 거다. 가족이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나여서가 아니라 그냥 누구나, 어떤 선배라도 할 수 있었던 거다. 돈이 많아서 할 수 있다고도, 돈이 많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도 하시는데 그냥 당연한 거였다. 그게 진짜 좋은 선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실 오지환은 당장 눈 앞의 성적에 필요한 선수에게만 사비를 지출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캠프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도 회식비 200만 원을 지원했다. 안정적인 재활을 위해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진성이 '메신저'가 됐다.
김진성은 아들뻘, 조카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간식 같은 것도 사주고 밥도 사준다. 앞으로 울산 내려가는데 그때도 밥도 커피도 사고 해야한다"며 "어차피 미국가면 더 많이 써서 괜찮다"고 웃었다. 그러더니 "(오)지환이가 돈을 또 보내줬다. 밥 사주라고. (김진성이 내더라도)간식비 얼마 안 나온다고 했는데도 사주라고 보내주더라. 후배들에게 지환 선배가 신경 써준 거니까 카톡 보내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김진성이 봐도 오지환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김진성은 "오지환은 주장의 정석이다. 많은 주장을 봤는데 진짜 최고다. 자기 신경쓰기도 바쁜데 어려운 상황이나 주변을 잘 돌본다. 그래서 오지환 나쁘게 말하는 걸 못 봤다. 진짜 주장의 정석. 흠잡을 곳 없는 후배. 저런 후배가 또 있을까 싶다. 저런 후배와 함께 하는 것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오지환에게 이 얘기를 전하자 몸을 꼬면서 "아니 그 형은 왜…진짜 대단한 일 아니다. 나한테는 그게 너무 당연한 거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회식 한 번 하라고 내가 보내주기는 했다. 그게 왜 그렇게 얘기가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퓨처스 팀은 그런 게 조금 적으니까 회식 한 번 하시라고, 부족한 건 형이 내달라고 했다"며 얘깃거리가 될 만한 일화가 결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오지환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진짜 대단한 일 아니에요. 저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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