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비혼 엄정화 “인생 별거 없어” 이소라와 눈물의 취중진담(슈퍼마�R)[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겸 가수 엄정화와 모델 이소라가 29년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며 눈물의 취중진담을 나눴다.
2월 21일 오후 6시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R 소라'에서는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한 2편이 공개됐다.
이날 이소라는 엄정화와 단순히 라디오를 같이 하던 동료에서 절친이 된 계기로 자신이 힘든 날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달려와 준 엄정화의 의리를 언급했다. 전화를 해도 만날 사람이 없어 망설이다 엄정화에게 전화를 했는데, 반 11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달려와 "따뜻한 심장으로 안아줬다"고.
유쾌하게도 이후 엄정화가 이소라를 데려간 곳은 이태원 클럽이었다. 엄정화는 "내가 사실 미안하다. 그때까지 네가(이소라) 술을 안 마셨다. 내가 널 술 마시게 하고 클럽으로 이끌었다"고 사과했지만 이소라는 "만약 그때 안 그러고 50살 넘어서 클럽 다니고 술 마신다고 생각해보라. 무섭지 않냐. 난 빠지면 쭉 빠지는 스타일"이라며 되레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재밌었던 추억들을 한참을 얘기했는데, 엄정화가 배신감을 느끼는 고백도 나왔다. 이소라가 "너랑 나랑 맨날 맞고 쳤던 거 기억나냐"고 물으며 뒤늦게 당시 손가락에 맞고 패를 숨겨 엄정화를 속였던 사실을 털어놓은 것. 당시 계속 이기고 깐족거리는 이소라 탓에 열받아 울기까지 했다는 엄정화는 "날 속였어?", "얘 뭐야"라며 충격을 드러냈고 '타짜' 이소라는 "미안했다. 미안했어"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이소라는 "내가 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 얘기했잖나. 내 인생에 세가지 챕터가 있다면 하나는 너", "(인생에서 제대로 된) 친구 한 명만 있으면 됐다(성공했다)고 하잖나. 나는 됐다"고 말하며 엄정화를 향한 우정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공감하면서도 "한동안 네가 나한테 연락이 없어서 슬펐다"고 서운함을 고백했다. 이에 이소라가 "내가 그때 연락이 없었던 건 너뿐만 아니라 그냥 거기서 사라졌던 것"이라고 하자, 엄정화는 "너는 힘들 때 왜 혼자 있고 싶냐"고 속마음을 물었다.
이소라는 "내가 진짜 힘들었을 때는 늘 너한테 갔었다. 제일 먼저. (그런데) 힘든 일이 계속 있고 너무 감당이 안 되더라. 그래서 다 끊었다. 너한테 그런 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 "그런데도 너는 계속 나를 찾고 챙기고. 그래서 고맙다. 가족보다 네가 훨씬 가깝다. 가족한테는 그 많은 걸 다 얘기할수 없다. 친구한테 얘기해 풀어지는 고민 있잖나. 다 얘기할 수 있고. 무슨 일 있으면 항상 너한테 다 얘기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소라와 엄정화는 자신들 우정을 '눈물, 클럽, 연애, 다툼, 러브'라는 다섯가지 키워드로 간추렸다. 특히 그러면서 엄정화가 "나는 항상 너를 사랑했다"고 진솔하게 고백하자 이소라는 "너랑 나랑 결혼할 수도 있다. 내가 10년 뒤에도 창창하면"이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봐보라. 우리끼리 모여서 안 살겠니?"고 반응했고 이소라는 "좋을 것 같다. 너랑 옆집에 살면 맨날 맛있는 것 먹으러 갈 것 같다"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엄정화는 현재 행복을 퍼센테이지로 매긴다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늘 감사하고. 오버스럽게 말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냥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인생에 정해놓은 목표가 없다며 "그냥 이렇게 하고 싶다. 내가 무대에 올라가거나 연기를 하고 있을 때 그때가 제일 좋다. 이걸 열심히 잘하고 싶다. 언젠가 진짜 잘하고 싶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엄정화는 사랑하는 취미인 서핑이 자신의 인생에서 갖는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엄정화는 "서핑은 내게 많은 깨달음을 줬다. 내가 하와이가 너무 좋아서 가면서도 바닷가에서 정말 젊은, 아름다운 애들이 서핑을 하는 걸 보고 '내가 조금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걸. 해보고 싶다. 근데 난 이미 늦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형이가 먼저 시작하고 날 끌어들여 45살에 시작했다. 내가 막연하게 늦었다고 생각한 걸 재형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자'고 한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하더라. '내가 해도 돼?'라고 생각한 내 마음이 얼마나 촌스러운지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서핑 여행을 가서 매일 새벽마다 패들링을 하러 가는데 파도가 계속 친다. 어떨 때는 보드를 잡고 파도 밑으로 피해야 하고 가다가 뒤집어지기도 하고 갔던 방향 그대로 밀려나기도 한다. 그럼 또 다시 가야 한다. 내가 처음 라인업(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을 했을 때 수평선을 보고 앉아있는데 눈물이 나더라. '이거 인생이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엄정화는 "휘말리고 실패하고 돌아서도 가고, 너무 힘들게 가서 또 바로 탈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마음이 급해 성급하게 타면 넘어진다. 그럼 다시 출발 지점까지 밀려나서 또 가야한다. 한참 기다리다가 반나절이 간다. 그러다 진짜 좋은 파도가 와서 탄다. 너무 행복해서 다시 또 막 간다. 왔던 길을 또. 좋아하는 걸 했을 때 너무 행복하고, 그걸 갖지 못해서 힘들고 노력하고, 그래도 한 번의 기쁨을 위해서 내가 견디고 가는 일이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서핑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했고, 함께 울컥 눈물을 보였던 이소라는 "네가 서핑보드에 앉아 얼마나 깊은 생각을 했을까 하니까…"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엄정화는 "약간 행복한 것도 많이 표현을 하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인생 별거 없더라. 작은 것에 그냥 행복해 행복해, 사랑해 사랑해 하는 것이 좋다. 사랑이 뭐 별거인가"라고 말했다.
이후 이소라는 "내 삶에서 엄정화라는 친구를 만난 건 가장 큰 축복이다. 앞으로도 내가 왔다 갔다 해도 늘 나랑 같이 죽을 때까지 베스트 프렌드로 있는 거야"라고 다짐을 받았다. 엄정화는 "당연하지"라며 이소라와 정답게 손등 뽀뽀를 나눠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부작용으로 10년간 노래를 못했던 엄정화는 지난해 데뷔 31주년을 맞아 2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엄정화는 지난주 공개된 '슈퍼마�R 소라' 채널 영상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결혼이 아니고 나는 일이 좋은 거다. 일이 더 소중하고 더 좋고 그래서 결혼을 한 번도 원한 적은 없다"고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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