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사천"…홍영표 끌고 임종석 밀며 '친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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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 대표적 인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구하면서 친문계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 대표에게 힘이 되는 친명(친이재명) 인사가 아닌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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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주축으로 결집하는 친문계…"이재명 사당화 위한 공천 반대"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 대표적 인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구하면서 친문계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공개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당내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현역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 대다수가 친문·비명인 점을 지적하며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공천 과정에 반발하고 나선 비명계 의원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천 작업은 이기는 공천이 아닌 '이재명 사당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평가 통보를 받은 의원은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박영순, 김한정 의원 등 총 6명이다.
이 외에도 친문계 임 전 실장은 당으로부터 험지인 송파갑 출마를 요청받았다.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찌감치 서울 중·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임 전 실장 측은 "민주당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성동을 잘 알고 지지기반 있는 후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흐름 속 원내에서는 친문계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을 주축으로 친문 인사들이 결집하고 있다. 홍 의원과 일부 친문계 의원들은 지난 20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비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전날(21일)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불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선 안 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총선을 승리하는 공천이 돼야 된다"며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친문계의 비판 수위가 거세지자 당내에선 친문계의 집단 행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을 5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친문계가 탈당 혹은 지도부 사퇴 요구 등 집단 행보에 나선다면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최근 잡음이 터져나오는 당내 공천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 대표에게 힘이 되는 친명(친이재명) 인사가 아닌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된다.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고 경고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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