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 준PO는 없다" 이소영은 아파도 때린다, 정관장 '9승 3패 상승세'의 이유
이소영(30·대전 정관장)은 수술 후 복귀했고 4라운드 이후 9승 3패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통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진 못했다. 아파도 뛴다. 팀도 자신도 절실히 봄 배구를 꿈꾸기 때문이다.
정관장은 21일 21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3) 완승을 거뒀다.
라이벌과 대결에서 승리했고 5라운드를 5승 1패라는 빼어난 성적 속에 마쳤다. 16승 14패, 승점 50으로 GS칼텍스(승점 45)와 격차를 벌리며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3라운드까지 전패를 당했던 GS칼텍스에 2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더욱 신바람을 냈다. GS칼텍스는 정관장전 완패로 4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소영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어깨 수술로 인해 올 시즌 2라운드부터 합류했으나 4라운드 이전엔 10경기 중 2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4라운드 이후로는 전 경기 선발로 출장하고 있고 팀은 9승 3패라는 놀라운 성과로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4라운드 이전과 이후의 차이는 이소영의 유무 차이다. 이소영은 이날 44.44%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도 40%로 준수했고 서브 득점도 하나 올렸다. 14차례 시도한 디그를 모두 성공했다. 범실은 단 하나에 그쳤다.
경기 후 이소영은 "3위 싸움에서 승점을 챙기는 승리를 하게 돼 기쁘고 5라운드 5승 1패로 봄 배구로 가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앞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4라운드 이후 상승세의 중심에 이소영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소영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해주시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에 맞게끔 하려고 하고 있다"며 "많이 믿어주시는데 잘하고 있고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좋긴 하고 많이 올라왔는데 (어깨를) 쓰면 쓸수록 (피로가) 축적이 되다보니 부담이 되고 통증도 나온다"며 "공을 때릴 때 위축되는 건 없는데 통증이 나오는 자세가 있다. 그럴 때 통증이 와서 안하려고 하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안할 수가 없다. 감안하고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도 뛰는 이유는 딱 하나다. 봄 배구. 고희진 감독은 4라운드 돌입 전 "선수들에게 5라운드만 남았다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잘 넘겼다. 보너스로 6라운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잘 이겨내겠다 봄 배구에 도달해 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벌렸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6라운드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다. 이소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처럼 승점을 쌓고 승리를 가져오면 3위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2위 턱 끝까지도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위에까지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준플레이오프(준PO)는 내 머릿속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3,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엔 단판 준PO가 열린다. 이소영은 승점 차를 유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2위인 수원 현대건설(승점 67)을 바라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추격이지만 그만큼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볼 수 있다.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정관장과 3년 19억 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이소영은 올 시즌을 마친 후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는다.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이소영 또한 FA로 유니폼을 입은 뒤엔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지난 시즌은 더 아쉬웠다. 정관장은 19승 17패, 승점 56점 4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20승 16패, 승점 60)와 승점 차는 단 4였다. 승점 1만 더했어도 준PO를 치를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던 정관장이다.
이소영은 "포스트시즌 올라가는게 큰 목표다. 거기에 가게 되면 팀도 달라지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올라가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영은 "메가와 지아가 정말 좋은 공격수고 팀으로서는 좋은 선수들이다. 안 되더라도 공격보다 뒤에서 받아 줄테니 부담 없이 때려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지아도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서 범실하고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충분히 잘하고 있다. 크게 걱정할 건 없다. 그 친구들을 만나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다시 한 번 정신력을 강조했는데 이소영은 "우리가 기복이 있는 팀인데 그걸 줄이고자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코트 안에선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기에 최대한 잡아가려고 한다.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최대한 믿고 맡겨주셔서 선수들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팬들께 봄 배구를 선물하겠다는 일념으로 뛰고 있다. 이소영은 "지금처럼 계속 지켜봐주시고 경기장에서 같이 응원하고 뛰어주시면 (봄 배구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장충=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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