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도 "신유빈 믿는다, 에이스로 출격" 8강 중국전 필승카드 낙점! '6전 전패' 세계 최강자에 첫 승 도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던 신유빈(20·대한항공)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본선 토너먼트 16강전 경기에서 브라질(세계랭킹 14위)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3-1(2-3 3-0 3-0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진출권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22일 오후 5시 세계랭킹 1위 중국과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여자 단체전 5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전승을 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신유빈(20·대한항공, 세계랭킹 8위),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21위), 이시온(28·삼성생명, 44위)이 차례로 출격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바전에서 휴식을 취한 신유빈과 전지희가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은 브루나 다카하시(세계랭킹 22위), 지울리아 다카하시(86위), 브루나 알렉산드레(227위)가 출전해 한국과 대결에 들어갔다.
단체전에서는 기선제압이 중요한 만큼, 1번 주자로 나온 신유빈의 역할이 중요했다. 특히 그와 상대한 브루나 다카하시가 브라질의 에이스였기에 더욱 신유빈이 해줘야 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강적과 만나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신유빈과 브루나 다카하시는 3세트 접전을 펼쳤다. 한때 신유빈은 6-4로 앞서나가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카하시가 먼저 게임 스코어 고지를 밟으며 7-10 상황에 몰린 신유빈이었다. 그래도 연속 2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작전타임을 부르고도 결국 9-11로 밀리며 3세트마저 내줬다. 하지만 신유빈은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위기가 있었지만, 3-3 상황에서 신유빈은 우위를 잡으면서 달아났다.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후반 연속 득점을 올렸고,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신유빈은 결국 11-6으로 4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5세트에서 신유빈은 첫 랠리를 길게 가져갔지만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상대의 서브 범실 등을 틈타 연속 3득점을 올려 흐름을 뒤집었다.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신유빈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각선 공격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5세트를 8-11로 패배하며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첫 번째 매치를 내주고 말았다.
신유빈에게 패배를 안겼던 브루나 다카하시에 대한 복수는 맏언니 전지희가 맡았다. 4단식 1세트를 11-7로 이긴 그는 2세트에서는 상대의 리시브 실수와 본인의 과감한 공격이 이어지며 아예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0까지 달아난 전지희는 결국 2세트마저 11-1로 대승을 거둬 승기를 잡았다. 3세트 들어서도 전지희는 연속 7득점을 올려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결국 스윕승을 거뒀다.
브라질전 1단식 패배로 신유빈은 매치 2연패에 빠졌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열린 5조 조별예선 푸에르토리코와 경기에서 2매치 아드리아나 디아즈와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이전까지 상대전적 1승 2패로 밀렸던 그는 우려대로 이날도 세트 스코어 0-3(6-11, 10-12, 8-11)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다음날 열린 쿠바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신유빈은 16강전에 출격했지만 또다시 패배를 추가했다.
오광헌(53) 여자대표팀 감독은 21일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유빈이 고전하면서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게임 내용은 그제(푸에르토리코전)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본인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신유빈은 현재 말하기 어려운 고충이 있었다. 인기가 너무 많아서 생긴 탈이었다. 오 감독은 "(아침을) 호텔 안에서 일반 객실 손님들과 함께 식사하는데, 사인을 요청하고 하다보니 아침을 못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장에서도 집중해서 하고 있으면 누가 와서 한두 마디를 한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못 견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최고 스타인 만큼 많이 알아봐주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컨디션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려움이 있지만, 사령탑은 여전히 신유빈에 대한 신뢰가 깊다. 오 감독은 "(신유빈이) 중국전에서는 멋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빈이 앞으로 한국 탁구 에이스로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신유빈을 믿고 에이스로 내일(22일) 출격시킬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샤(24)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쑨잉샤는 이미 자국에서 개최된 2022년 청두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년 더반 개인전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국제대회에서 신유빈을 상대로 6전 전승, 전지희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기사가 되는 선수다. 실제로 쑨잉샤가 조별리그 첫 경기 인도전에서 1-3으로 패배하자 세계 탁구계가 놀라움을 드러냈다.
신유빈은 "누구랑 하든 똑같은 마음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이렇게 멋진 경기장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자신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여자: 오후 5시 16강 브라질전(3-1 승리)
▶ 남자: 오후 8시 16강 인도전(3-0 승리)
- 2월 22일(목요일)
▶ 여자: 오후 5시 8강 중국전(세계랭킹 1위)
- 2월 23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8강 덴마크전(세계랭킹 19위)
- 2월 24일(토요일)
▶ 오후 1시 남자 4강전 / 여자 결승전
- 2월 25일(일요일)
▶오후 8시 남자 결승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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