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경원 "추미애와 붙으면 재밌을 듯…한동훈에 국민 기대"

박상곤 기자 2024. 2.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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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소통관]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민의힘은 끝까지 국민만 바라봐야 합니다. 자칫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 심판은 바로 나타날 겁니다. 국민들 앞에서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환골탈태( 換骨奪胎)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는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품격있는 정치 문화를 복원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수도권 여성 중진 정치인이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 국회에서 서울 중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9대 국회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당선됐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동작을을 탈환할 경우 나 후보는 5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홀로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던 나 후보는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 지었다.

나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유력 여성 정치인들을 나 후보의 상대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그 누가 와도 동작 주민들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재밌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상대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의 '백년전쟁' 영웅 '잔 다르크'에 빗댄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나 후보는 "추 전 장관이 그나마 함께 총선을 재밌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총선이라는 건 지역에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나마 거론되는 사람 중 당 대표까지 경험한 추 전 장관이 국가 미래와 비전에 대해 서로 뜨겁게 토론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제공=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선거사무소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지은 나 후보는 현재까지 당 공천을 한마디로 '잡음 최소화'라고 평가했다. 나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앞세우면서 노력한 결과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거 같다"며 "과거와 달리 큰 갈등이나 잡음은 상대적으로 좀 적어 보인다. 앞으로도 일괄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물밑작업들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단연 수도권 선거가 이번 총선에서 관건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수도권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거운동을 해보면 꼭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든다"며 "아직은 꿈틀거리는 단계고 권력싸움에 빠져있는 민주당과 달리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져온 당의 변화가 분명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다시 당(국민의힘)에 대해 다시금 기대를 갖게 해주고 있다"며 "(지역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있고 기존 여의도 정치인들에 대해 식상해 하시는 분들이 거는 기대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앞으로도 민생 정책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강조하고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아직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어렵다. 민생에 올인하고 있지만 더 구체적이고 탄탄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합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결별을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에 대해선 '이익 중심 야합 정치의 말로'라고 평가했다.

나 후보는 "처음부터 제3정당이 출현해도 그 당이 선거에서 국민의힘, 민주당과 삼각구도를 형성해 선거가 이뤄지는 건 어렵다고 봤다"며 "정책이 상반되는 정파가 단일정당을 하는 것 자체부터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정당이 힘을 받으려면 그 당의 얼굴이 대선후보 감이어야 한다. 과거 국민의당이 성공했던 이유는 당시 안철수 의원을 차기 대선후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힘 있는 여당의 중진으로서 새로운 동작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정치인은 항상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청년 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며 "새로운 동작을 완성하고 품격있는 정치 문화를 복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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