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하면 류현진, 공 어떨지 궁금” KIA 김도영 호기심 폭발…美도 주목한 미래의 빅리거 ‘ML, 미리 맛보자’[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선배님이니…”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많이 공략해봤다. 물론 10년도 더 된 얘기이긴 하지만, 21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그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여전히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나 후배들에겐 “팁은 없다.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을 상대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고, 많이 느껴야 할 대표적 후배가 김도영(21)이다. 김도영은 작년 12월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가 선정한 미래의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다. 당시 팬그래프는 김도영과 이의리(이상 KIA), 문동주와 김서현(이상 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과 함께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주로 뽑혔다.
김도영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류현진 선배님은 내가 어릴 때부터 잘 했다. 투수하면 류현진 선배였다. 기대된다. 공이 어떨지 궁금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선배님이니까”라고 했다. 경기운영, 요령의 최고수 류현진과 KBO리그 동년배 운동능력 최강자 김도영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류현진이 김도영의 단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크지만, 김도영이 한 방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폭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도영은 “당연히 우리 팀이 이기려면 류현진 선배님을 공략해야 한다. 전력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뽑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면서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달 중순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도영은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아 보였다. 사실 KBO리그에서도 풀타임 시즌을 못 해봤다. 우선 KBO리그부터 확실하게 폭격하고 잠재력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부상 없이 꾸준히 커리어를 만들다 보면 분명히 또래의 선수들과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다. 김도영으로선 자꾸 수준 높은 야구를 접해보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이 한화와 공식 계약을 맺어도 당분간 현역 메이저리거나 다름없는 기량을 선보일 것이다. 그런 류현진과의 승부는 최형우의 말대로 김도영에게 큰 배움, 공부가 될 것이다.
이로써 올 시즌 KIA와 한화의 맞대결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생겼다. 기존에는 김도영과 문동주의 ‘문김대전’이 최고의 카드였지만, 류현진의 복귀로 리그 최강 KIA 타선과의 맞대결이 주목받게 됐다. 두 팀은 4월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그에 앞서 3월11~12일에 대전에서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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