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도 떼돈 벌었대” 전국 땅부자 확 늘까…자투리 농지 제한도 확 풀기로
배터리·반도체 소부장 같은
지자체 전략사업 추진 때
1·2등급 그린벨트까지 해제
국토부 “연내 전략사업 선정”
21일 민생토론안에서 발표된 그린벨트 개선안은 지역전략사업 추진에 따라 해제하는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총량에서 제외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A지자체 지역전략사업으로 배터리 사업이 선정되면 이 사업을 위한 부지로 그린벨트 지역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역전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균형발전 기여도가 큰 지방자치단체 주도사업을 의미한다. 중앙정부는 국무회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지역전략사업을 지정한다.
현재는 해제 총량을 모두 소진한 지자체는 추가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없다. 해제 가능 총량은 2008년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총량 제외를 줄기차게 주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정부가 사업을 추진하면 중앙정부는 법·시행령 개정없이 국무회의에서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그린벨트 해제까지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해 지방주도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후보지는 일단 부산 울산 경남권과 호남권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15곳 중 수도권을 제외한 14곳이 포함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구시와 대전시, 충남 천안시, 경남 창원시, 경북 안동시 등이 해당된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올해 안에 지역 전략산업 그린벨트 목록을 확정하면 내년부터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방 소멸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그린벨트 제도 개선안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인구 추이로 보면 30년 뒤엔 국내 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며 “지역의 핵심산업 육성 측면에서 지방 그린벨트 해제는 충분히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고령화로 인한 농촌 소멸 위험에 대응해 농지 이용 규제도 풀기로 했다. 농업진흥지역 내 자투리 농지를 정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농업진흥지역은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정한 지역이다. 농업진흥지역을 도로나 택지, 산업단지로 개발한 뒤 남은 3ha 이하 농지가 정비 대상이다.
정부가 이번 방안을 구상한 것은 자투리 농지가 기계화 영농 효율성이 낮아 농업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자투리 농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근처 산단의 편의시설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 땅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 토지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현행법은 농업진흥지역을 농업 생산 외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자투리 농지 개발 수요 신청을 받아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후 해제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민이나 주말체험 영농인이 농촌에 임시로 머물 수 있는 농촌 체류형 쉼터도 도입한다. 최근 도시민의 도농 복합생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잘나가던 엔비디아에 무슨 일?…하루새 시총 133조 증발 - 매일경제
- “돈만 잔뜩 쓰고” 최악 해외여행지는 ‘여기’…가성비 최고는 일본 - 매일경제
- “400만원→2000만원 떡상할 것”…삼성 몸값 맞먹는 ‘이것’ 정체는 - 매일경제
- “우리도 집 없다” 소외된 중장년층, 청년청약통장에 ‘부글부글’ - 매일경제
- 입 벌어질 스케일…고비사막에 쫙 깔린 ‘이것’, 에너지 생산량 무려 - 매일경제
- 광주부터 익산까지…민주, 1차 경선서 호남 전멸 - 매일경제
- ‘리튬 생산기업 인수’ 호재 종목에 몰려갔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단독] 현대차 ‘강남 GBC’ 확 바뀌나…105층 1동 아닌 최고 55층 6개동으로 - 매일경제
- 유튜브 매일 보는데 ‘날벼락’…통신사 결합해도 구독료 47% 오른다 - 매일경제
- ‘RYU vs CHOO or KK’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매치업 3월부터 현실로?…2024 KBO리그, 류현진으로 물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