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기 나가도 괜찮은데" 데뷔전 밀린 고우석, 몸에는 이상 없다…LG 앞에서 데뷔할까

신원철 기자 2024. 2. 2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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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이 다가오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 데뷔전이 다가오고 있다. 초반에는 등판하지 않지만 첫 5경기를 지나면 'KBO 최고 마무리'의 위력을 메이저리그에서 시험할 기회를 얻는다. 마침 친정 팀인 LG 트윈스 선수들이 고우석의 데뷔전을 '직관'할 가능성도 있다.

고우석은 22일(한국 날짜) 훈련에 앞서 시범경기 예상 데뷔 일정을 알렸다. 첫 5경기까지는 등판하지 않고 불펜 피칭과 미니게임 등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데뷔전은 2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 혹은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될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은 22일 "시범경기 두 번째 날(24일)에 여기서(피오리아) 불펜피칭 하고, 하루인가 이틀 쉬고 라이브피칭 비슷하게 스몰게임이라는 걸 한다.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며 "내가 얘기하기 전에 먼저 와서 전달해주셨다. 이렇게 할 계획인데 괜찮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이제 경기 나가도 괜찮은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저를 잘 모르다 보니까 조심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 합류는 확실시되는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고우석은 지난 18일 첫 라이브피칭에 이어 이틀 휴식 후 21일 두 번째 라이브피칭에 나섰다. 첫 투구에서는 25구를 던졌고, 두 번째 투구 때는 31구를 던졌다. 첫 등판에서 김하성과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주력 타자들을 상대했고 두 번째 투구에서는 주로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들과 맞섰다.

"경기에 나가도 괜찮다"고 할 만큼 고우석은 현재 컨디션에 자신이 있다. 이미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렸던 경험도 있고, 미국 도착 전에도 샌디에이고 구단이 전달한 트레이닝 스케줄 그대로 몸을 만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다만 구단에서는 고우석이 무리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 등판이 무산되면서 아쉬워할 사람들이 있다. 마침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고 있는 친정 팀 LG 선수들이 휴식일에 고우석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고대하고 있었다. 주장 오지환은 21일 "요즘 선수들끼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표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한다. 샌디에이고랑 LA 다저스랑 하는데 그때 훈련 쉬는 날(24일)이라서 선수들끼리 한 번 보러 갈까 하더라. 그런 걸 보면 (LG가) 정이 많은 곳이다. 선수들 사이가 돈독하고 연락도 자주 한다"고 얘기했다.

고우석은 24일 경기에 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히 고우석의 첫 등판 일정과 LG의 다음 휴식일이 28일로 겹칠 가능성이 있다. 고우석은 "다음에 나갈 수 있는 날인가 그쯤에 LG도 쉬는 날이라고 하더라.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데 (미국 날짜로)27일인가 28일이다. 예상으로만 알려줘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확실하지는 않다. LG 선수들 앞에서 던지면 기분이 좀 다를 것 같기는 하다. 일단은 내 스케줄부터 잘 따르고 나서 다음 일정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 고우석의 세이브로 승리한 LG 트윈스 선수들. ⓒ곽혜미 기자

고우석이 전달받은 예상 등판 시점은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 혹은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다. 캔자스시티는 28일 스플릿스쿼드, 2개 조로 나뉘어 두 곳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캔자스시티 입장에서는 샌디에이고 원정인 만큼 주전이 출전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29일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한다면 상대 홈경기라 주력 선수들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홈런 18개와 타율 0.272를 기록했고 통산 OPS가 0.811에 달하는 엘로이 히메네스, 3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에 오른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등이 화이트삭스 타선을 이끈다.

#샌디에이고 2월 시범경기 일정(한국날짜)

23일 vs 다저스(홈)

24일 vs 다저스(원정)

25일 vs 밀워키(홈)

26일 vs 컵스(원정)

27일 vs 클리블랜드(홈)

28일 vs 캔자스시티(홈)←고우석 데뷔 예상일

29일 vs 화이트삭스(원정)←고우석 데뷔 예상일

▲ 2024년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고우석은 시작부터 전력 질주를 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마쓰이 유키의 투구를 지켜보는 고우석. ⓒ 신원철 기자

한편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유키는 고우석보다 먼저 시범경기에 데뷔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2일 "마쓰이는 23일 등판한다. 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다"라고 얘기했다. 마쓰이는 이날 불펜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훈련 일정을 마친 고우석도 마쓰이의 투구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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