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선물 받았죠. 하지만..." 류현진 합류에도 최원호 감독, '방심은 금물' 외쳤다 [MD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2024. 2. 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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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단숨에 9개 구단의 표적이 됐다. 경계대상으로 떠오르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바로 류현진(37)의 복귀 때문이다.

다른 구단 사령탑들은 한화에 대해 경계심을 바짝 세우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무려 12년만의 컴백이다. 현재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고, 세부 사항 조율 중에 있다. 22일에는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들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호주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올 때 한화 선수단은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다 두산 선수들을 만났다. 롯데 선수들과는 같은 비행기에 올랐다. 선수들의 공통된 주제는 류현진의 복귀였다. 그리고 타 팀 선수들은 "한화 올해 잘할 것 같다"며 부러움과 경계심을 보였다고 한다.

야구계도 5강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정작 한화 사령탑인 최원호 감독은 아니다.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21일 한화 숙소에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큰 선물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전력 자체가 미지수들이 많아서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오히려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상수는 채은성, 안치홍 정도라고 봤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문동주,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도 냉정하게 보면 상수가 아니였다.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이 올해도 홈런을 30개 이상 친다는 보장이 없다. 예를 들어 40개도 한 번 치고, 20개도 한 번 치고 이렇게 꾸준히 해야 못쳐도 25개는 치겠구나 하지 않겠나"면서 "동주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8승을 했다. 규정 이닝 소화도 하지 못했다. 또 (마무리) 박상원도 처음 16세이브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페냐와 산체스 모두 100구가 넘어가면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결국 선발 투수도, 4번 타자도, 마무리도 확실한 상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소한 3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올려야 상수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사령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시즌 팀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성적이) 좋아지겠지만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바라본다고 했을 때 사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상황이었다.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기대감이 걱정보다 조금 더 커진 정도라고 보면 된다"면서 "4~5승은 더 올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지난해 잘했던 선수들이 올해도 잘해야 가능한 일이다"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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