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법원, 유일한 전쟁반대 대선후보 출마금지 결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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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법원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보리스 나데즈딘(60)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금지한다는 선거당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후보 없이 내달 대선을 치르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데즈딘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대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등록 거부에 대한 나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길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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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대법원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보리스 나데즈딘(60)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금지한다는 선거당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후보 없이 내달 대선을 치르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데즈딘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대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등록 거부에 대한 나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길 거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들은 대법관들을 인용해 대법원의 결정 내용을 보도했다.
러시아 선관위가 나데즈딘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유일한 후보가 후보군에서 사라졌다.
나데즈딘은 야권인 시민주도당 대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푸틴 대통령의 큰 실수"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푸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난 1월말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지지자 10만5000명의 서명 가운데 사망자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며 선관위가 그의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러시아에는 1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 중 오류가 있는 서명 비율이 5%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나데즈딘은 서명이 무효로 판정된 이유를 설명받지 못했고 선관위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러시아 대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그는 내달 15~17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과 경쟁할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에 가깝다"고 인정했다.
그는 선관위의 후보 등록 거부 결정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날 대법원이 선관위의 편을 들어주면서 선거 출마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
이제 푸틴과 맞붙게 되는 남은 후보들은 3명으로, 이들 중 누구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푸틴 대통령의 통치 기간이 6년 더 연장되고, 18세기 예카테리나 대제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통치자가 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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