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올 시즌 끝으로 뮌헨 떠난다...시즌 도중 경질 시 '솔샤르 임시 선임' 가능성→투헬은 바르사 원해

한유철 기자 2024. 2. 22. 03: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파머 리그'라고 불리게 한 장본인인 뮌헨. 리그 11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리그 2위에 올라 있기 때문. 리그 1위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역사적인 상승세에 오른 바이어 레버쿠젠이다. 두 팀의 격차는 무려 8점. 아직 일정이 남았다는 것을 고려해도 따라잡기엔 쉽지 않은 격차다.


최근 전적도 심상치 않다.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레버쿠젠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뮌헨이 61%로 크게 앞섰지만, 그럼에도 경기를 지배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레버쿠젠은 안정적인 수비로 뮌헨의 공격을 무마시켰고 효과적인 공격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오히려 슈팅 횟수는 레버쿠젠이(14회)이 뮌헨(9회)보다 더 많았다. 뮌헨은 레버쿠젠전에서 유효 슈팅을 단 1번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무려 3골이나 내주며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레버쿠젠을 이기지 못했다. 지난 홈에서의 맞대결에선 2-2로 비겼다.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것은 2009-10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레버쿠젠과 뮌헨은 각각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그래도 당시엔 2무로 뮌헨이 지진 않았다. 뮌헨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것을 찾으려면 1993-94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뮌헨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고 홈에서 1-1로 비기며 이번 시즌과 같은 맞대결 전적을 보였다.


0-3 완패를 당한 만큼, 뮌헨 선수들의 대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가장 높은 평점은 마즈라위의 7.4다. 그 뒤를 사네(7.1)와 노이어(7.0)가 이었다. 7점이 넘은 선수가 3명밖에 되지 않은 것.


그래도 수비진에선 김민재가 가장 높았다. 아시안컵을 소화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막바지엔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인터셉트 5회, 태클 4회를 기록했고 5번의 제공권 경합에서 모두 승리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를 기록하며 후방 빌드업을 주도했다. 평점도 6.8이었다.


레버쿠젠전 패배로 인해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된 상황. 라치오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뮌헨은 라치오전에서 졸전 끝에 0-1 패배를 당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뮌헨이 좋았다. 원정 경기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소유 시간이 많았고 슈팅(17회)도 라치오(10회)보다 많았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전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을 당함과 동시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굴욕적인 수치도 기록했다. 뮌헨은 이 경기에서 17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은 라치오전에서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전에서는 유효 슈팅이 단 1개였다"라고 밝혔다.


이 경기에선 김민재밖에 보이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클리어 2회, 블록 4회, 인터셉트 2회, 태클 3회를 기록하며 수비를 이끌었고 지상 경합 승리 3회, 제공권 승리 1회 등 피지컬적인 면모도 돋보였다. 패스 성공률은 98%, 볼 터치도 108회나 가져갔다. 평점은 7.7로 양 팀 통틀어 1위에 해당했다.


라치오전 패배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투헬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하게 됐고,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보훔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야만 했다. 하지만 뮌헨은 졸전 끝에 경기에서 패했다.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줬다. 후반전엔 우파메카노까지 퇴장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후반 42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나오긴 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공식전 3연패. 지금 당장 경질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뮌헨이 이번 시즌까지는 투헬 감독을 믿겠다는 반응이지만 다음 시즌 거취는 불분명하다.


결국 동행 종료가 발표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오피셜이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두 당사자의 합의 하에 결정이 됐고 그는 6월에 뮌헨을 떠날 예정이다. 투헬 감독과 뮌헨의 관계는 끝이 났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조기 경질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뮌헨은 임시로 팀을 맡아 줄 감독도 찾아보고 있다. 유력 후보가 있다. 주인공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모든 관계자가 실패로 여기고 투헬 감독이 팀을 일찍 떠난다면, 솔샤르는 뮌헨의 임시 감독이 될 것이다. 솔샤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맡아 줄 의향이 있으며 뮌헨은 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꽤나 오랜 감독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2008년 맨유의 리저브팀을 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몰데, 카디프 시티를 거쳐 맨유의 1군을 이끌기도 했다. 약 3년 동안 맨유를 이끌었지만 트로피는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다.


조기 경질이든 아니든, 어쨌든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투헬 감독. 여름에 곧바로 다른 팀을 찾기를 원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은 어떤 구단과도 확고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 그는 뮌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에는 새로운 클럽을 맡기를 원한다. 그는 바르셀로나 부임에 매우 열려 있다. 그 역시 후보에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수년 동안, 그는 바르셀로나를 분석했다. 투헬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 매료됐다. 바르셀로나 레전드인 요한 크루이프를 만나기도 했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생각을 교환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그는 스페인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칭찬했다. 투헬 감독은 스페인의 팬이며, 바르셀로나를 무엇보다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