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도 내가 제일 잘해"…'페이커'의 이유 있는 흐웨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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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농심 레드포스를 2 대 1로 제압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 중심에는 이상혁의 흐웨이가 있었다. 3세트뿐 아니라 이상혁은 흐웨이를 1세트에도 사용했다. 흐웨이는 그가 LCK서 꺼낸 76번째 챔피언이다. 드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는 이상혁에게 새로운 무기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11월 14일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신규 챔피언 흐웨이를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당시 참석했던 개발자 렉시 가오는 흐웨이를 설명하며 '페이커' 이상혁이 잘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던 바 있다. 3세트서 흐웨이로 만장일치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받은 이상혁은 이 말에 동의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미소를 지으며 "제가 보기에도 제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장난 섞인 대답이었지만, 1, 3세트를 통해 플레이로 증명한 만큼 이유 있는 자신감처럼 보였다. 1세트의 경우에는 28분 동안 3만 1,000이 넘는 딜량을 기록하며, DPM(분당 대미지)가 무려 1,000을 넘겼을 정도다.
이상혁은 "흐웨이가 스킬 샷이 중요한 챔피언이어서 맞추는 재미가 있다"며 "챔피언이 복잡하다 보니까 거기에 집중하느라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이상혁은 대치 구도에서 날카로운 스킬 샷을 뽐내며 농심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드 메이지 챔피언으로 스킬을 조합해서 활용한다는 독특한 컨셉트로 인해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보인 흐웨이. 흐웨이는 스킬을 조합해서 활용해야 하므로 단순히 Q, W, E, R 네 개의 스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9개의 스킬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가장 큰 장점으로 '다재다능함'이 꼽힌다.
이날 맹활약한 이상혁은 흐웨이로 바로 그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흐웨이를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친 만큼 앞으로 T1을 상대하는 팀들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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