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3주 뒤로…마비 오는데 수술 취소

유승현 기자 2024. 2. 22. 0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공의가 떠난 병원에서는 애타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급한 항암 치료가 연기되거나 마비 증상이 심한 데도 수술이 취소된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암 환자 보호자 : 일주일 후에 해야 하는데 취소돼서. 너무 손해 보는 거예요. 3번이나 못하는 거예요. (원래) 29일에 와야 하는데. 이유는 몰라요.]

척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는데, 수술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은 환자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가 떠난 병원에서는 애타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급한 항암 치료가 연기되거나 마비 증상이 심한 데도 수술이 취소된 경우도 있습니다.

유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뇌경색 환자인 A 씨는 안과 진료를 받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 병원에 진료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진료일 하루 전, 병원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장 오전까지 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뇌경색 환자 보호자 : 아침에 10시 20분까지 와라. 대구에서 와야 되니까 아침에 일찍 오기 좀 힘들다 그래도 안 된다. 오전 진료밖에 없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왔는데.]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병원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뇌경색 환자 보호자 : '내일이라도 해줄 수 있냐' 그랬더니 내일도 안 된대. 오후 진료 자체가 없다 그래서 3월 6일 날 다시 잡아놨어요. 다시 올라와야 해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혈액암 환자.

1주일 간격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다음번 치료가 예정보다 3주 뒤로 미뤄졌습니다.

왜 미뤄졌는지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혈액암 환자 보호자 : 일주일 후에 해야 하는데 취소돼서. 너무 손해 보는 거예요. 3번이나 못하는 거예요. (원래) 29일에 와야 하는데. 이유는 몰라요.]

척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는데, 수술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은 환자도 있습니다.

수술 후 돌봐줄 의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마비 증상이 심해져 무조건 수술을 해달라고 했지만, 수술 이후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척추질환 환자 보호자 :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내과 쪽이라도 의사가 달려와 가지고 케어해 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없을까 봐) 그게 걱정이죠. 사람이 없으니까.]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환자들의 불안과 공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유승현 기자 doctor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