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님, 우리도 약점 보강좀 합시다” 보스턴 3루수 데버스의 메시지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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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27)는 구단주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아 보인다.

데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20일)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현재 구단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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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27)는 구단주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아 보인다.

데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20일)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현재 구단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우완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 우완 불펜 리암 헨드릭스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크리스 세일,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떠났고 외야수 타일러 오닐, 우완 그렉 바이서트, 내야수 본 그리솜이 합류했다.

데버스는 구단주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에 비해 더 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스턴 구단주는 앞서 2024시즌 연봉 총액이 2023시즌보다 적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데버스는 “지난해 우리가 무엇이 필요했는지 알고 있다. 올해 무엇이 필요했는지도 알고 있다. 많은 팀들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들(구단주 그룹)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더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하기 위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데버스는 이날 20분 가까이 인터뷰를 하면서 그중 거의 절반을 현재 구단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데 사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의사 표현을 위해 이례적으로 구단 통역에게 통역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 팀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약점을 바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약점이 뭔지에 대해서는 “내가 밖에다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구단 조직에 있는 사람들, 야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재차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가장 아쉬움을 느낀 것은 팀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다는 것.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팀은 미래를 더 생각하는 거 같다. 지난해의 경우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뭔가를 하며 경쟁에 뛰어들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더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오프시즌 진행한 두 건의 트레이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본 결과였다. 그는 “이 트레이드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말할 수 없다. 결국은 프런트의 결정이고, 그들이 지금 구단을 어덯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린 선수들이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데버스는 2018년 월드시리즈 멤버중 유일하게 보스턴에 남은 선수이며 마지막 5할 승률을 기록한 2021년 멤버중 지금까지 남은 일곱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부터 10년 3억 1350만 달러 계약이 적용된다. 사실상 이 팀에서 남은 커리어를 모두 보내야하는 상황. 다소 위험한 발언이 될 수 있음에도 구단주를 향해 직언을 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나는 이 구단 조직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고, 이 팀을 너무 사랑한다. 지금 당장 이기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 팀이 되기를 원한다”며 팀을 사랑하는 마음에 남긴 쓴소리였음을 강조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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