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마주치기 싫은 ‘꽃’…“류현진 한국 복귀 영광, 다만 우리 KIA는 피해 가길” [MK현장]
‘꽃’은 괴물과 마주치기 싫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한국 복귀를 앞둔 류현진에 대해 “영광이지만, 피해 가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현역 시절 함께한 추억이 있는 옛 동료기도 하지만, 적장이 된 이상 류현진은 최대한 안 만나고 싶은 존재인 까닭이다.
KIA 선수단은 2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는 2월 1일부터 20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KIA는 2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범호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 중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선수단과 짧게 호흡을 맞추고 오키나와로 향하는 이범호 감독은 21일 입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 부임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초보 감독과 관련한 질문에 “다 모자란 상태에서 감독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선수들을 만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시작하느냐,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하느냐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은 KIA 감독이란 자리라 나에게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다. 나는 초보 감독이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에 믿고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베테랑 최형우도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팀 분위기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최형우는 “너무 재밌게 캠프 기간을 보냈다. 정말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편안하게 운동했다. 아마 시즌에 들어가서도 이기든 지든 그 분위기는 변하지 않을 듯싶다. 올 시즌 전력에 상관없이 최고조 분위기 속에 재밌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이 말을 들은 이범호 감독도 “그 분위기와 마음이 안 변했으면 좋겠다(웃음). 코치 때도 서스럼 없이 서로 지냈고, 감독이 된 뒤에도 똑같이 대했다. 팀이 연패를 하더라도 팀 분위기 자체를 떨어뜨리게 할 생각은 솔직히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가만히 둬도 알아서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마라고 하면 더 한다. 선수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면서 시즌을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 복귀를 앞둔 류현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류현진은 한화와 복귀 협상 막바지 단계인 가운데 4년 총액 170억 원 이상 계약 규모로 KBO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현역 시절 한화에서 류현진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대투수가 한국 야구에 돌아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다. 우리 타자들도 상대하면서 많은 걸 느끼는 시간이 될 거다. 한국야구도 더 성장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는 건 환영하는데 될 수 있으면 KIA 경기 등판은 피해가면서 던져줬으면 좋겠다(웃음). 그렇게 되면 내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닐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KIA는 오키나와 출국을 앞두고 호주 1차 캠프를 소화했던 고명성, 오선우, 김규성, 김석환을 고치 퓨처스팀 캠프로 보냈다. 반대로 고치 퓨처스팀에서 오키나와 1군 캠프로 넘어오는 선수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고치에서도 연습경기를 소화하기에 선수단 이동이 생겼다. 1차 캠프 명단 숫자가 굉장히 많았는데 오키나와 훈련장 사정상 그 숫자를 그대로 데려가는 건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 눈에 다 익혀놓은 선수들은 고치로 보내고, 내가 다시 한 번 더 봐야겠다 싶은 선수들은 오키나와에 남겼다. 고치에 간 선수들은 시범경기 때 다시 점검하려고 한다. 그렇게 전반적으로 두루 살핀 뒤 개막전 엔트리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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