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탁구, 단체전 부산세계선수권 8강 진출…파리行 티켓 확보

박강현 기자 2024. 2. 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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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표팀은 ‘만리장성’ 중국과 대결
男대표팀은 덴마크와 격돌

한국 남녀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단체전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하며 오는 7월부터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왼쪽부터), 이시온, 전지희.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남녀 대표팀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각각 인도와 브라질을 격파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경기를 소화한다. 남녀 대표팀은 8강 무대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상위 8개국에게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팀은 여자 대표팀이었다. 신유빈(20·단식 8위)과 전지희(32·21위), 이시온(28·44위)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3대1로 이겼다.

1단식에 나선 ‘막내’ 신유빈은 ‘브라질 에이스’ 브루나 다카하시(24)에게 2대3(11-7 7-11 9-11 11-6 8-11)으로 졌다. 다카하시는 날카로운 백핸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신유빈에게 패배를 안겼다.

여자 탁구 전지희.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그러나 신유빈 뒤엔 ‘맏언니’ 전지희가 있었다. 그는 브루나의 여동생인 지울리아 다카하시(19)를 3대0(11-9 11-7 11-2)으로 완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단식에선 이시온이 브루나 알렉산드르를 3대0(11-5 11-8 11-4)으로 따돌려 역전에 성공했고, 4단식에선 전지희가 브루나 다카하시를 3대0(11-7 11-1 11-3)으로 제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 1’ 중국. 6연패를 노리는 중국 여자팀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6강에서 태국을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중국 여자팀엔 쑨잉사(24·1위), 왕이디(27·2위), 천멍(30·3위), 왕만위(25·4위) 등 세계 1~4위가 나란히 포진해 있다. 전지희는 “오늘도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금 빨리 (중국과) 붙게 됐지만, 어차피 만나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부터), 이상수, 장우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이어 남자 대표팀도 승전고를 울렸다. 장우진(29·14위)과 임종훈(27·18위), 이상수(34·27위)가 나선 남자팀은 인도와의 16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3대0 낙승을 거두고 8강 무대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우리 팀 모두 배고프다”며 아직 승리 허기를 달래지 못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남자팀은 23일 오전 10시에 덴마크와 맞붙는다.

남자 탁구 장우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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