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 일가족 3명 피살…태권도 사범 용의자로 체포

정윤섭 2024. 2. 21. 23: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남성 한 명은 집에서.

그리고 이 남성의 부인과 아들은 인근의 태권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태권도장의 한인 사범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0일 오전 10시 15분쯤, 호주 시드니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이곳에 사는 한인 남성 39살 조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흉기에 찔려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약 3시간 뒤에는 인근의 한 태권도장에서, 41살의 한인 여성과 7살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시신으로 발견된 조 씨의 부인과 아들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 "이곳은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지역이에요. 그래서 이번 사건이 정말 충격적이고 슬픕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49살 유 모 씨.

이날 새벽 태권도장에서 크게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가슴과 팔 등의 심한 상처를 의심한 의료진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유 씨를 추궁해 2곳의 장소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니엘 도허티/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청 형사과장 : "(체포된) 유 씨는 병원에서 경찰관의 감시 하에 자신의 부상을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전날 저녁 태권도장에서 여성과 아들을 살해하고 여성의 차로 이동해 조 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녔기 때문에 유 씨와 조 씨 가족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지만 일단 단독 범행으로 보이고,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호주 ABC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