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대표가 바로잡아야”…새미래, ‘탈락 위기자’에 손짓

진선민 2024. 2. 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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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공천척살'·'비명횡사' 등의 거친 말이 오늘도 터져 나온 가운데 당 원로들까지 나서 "시스템 공천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개혁신당과 갈라선 이낙연 새로운미래 측은 비명계 의원들에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집단탈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위 평가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비명 횡사' 등을 거론하며 오늘도 공개 반발했습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나도는 말을 부인하기 어렵게 합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36년 동안 민주당을 한결같이 지켜왔습니다. 그런 김한정이 이제 당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가는 그런 절망감마저..."]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부러 패배하려 하지 않는 한 저럴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의원 15명이 자유발언에 나서 '불공정 공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오영환 의원은 "계파라는 게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포용과 통합할 노력을 해야지, 척살 대상으로 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수진 의원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흔드는 건 해당행위"라며 "지도부가 책임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책임을 느낀다"며 해명에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위기감이 확산하자 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개혁신당과 갈라선 새로운미래측은 공천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합류를 권하고 있어, 비명계 집단 탈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함께 힘을 합쳐서 공동으로 이재명 사당화, 이재명 막장 공천에 맞서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부산 북강서갑에 전재수 의원 등을 단수 공천해 앞서 발표된 부산 사하갑, 경남 김해갑 등과 함께 PK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진용이 완성됐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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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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