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한테 지지 마시라" 울산 시민, 尹 격려했다

김학재 2024. 2. 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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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민생토론회를 끝낸 뒤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윤석열"을 연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즉석연설에서 "울산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울산의 경제가 더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래서 여러분들의 민생에 큰 도움이 되게끔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회장 및 참모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다양한 상인 및 울산 시민들과 소통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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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정상가시장 찾은 윤 대통령
즉석연설서 "민생에 큰 도움 되게 만들 것"
시민들 "윤석열" 환호..윤 대통령 모든 시민과 악수
주변 시민, 윤 대통령에 큰 소리로 의료개혁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시 남구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민생토론회를 끝낸 뒤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윤석열"을 연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즉석연설에서 "울산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울산의 경제가 더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래서 여러분들의 민생에 큰 도움이 되게끔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후 악수를 요청하는 거의 모든 시민들과 인사하면서 악수를 나눴고, 상점들을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나눴다.

특히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은 윤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의사들한테 지지 마시라"고 말해,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개혁에 강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당선 1주년인 지난해 3월 신정상가시장을 방문했고, 이날 방문으로 세번째 방문을 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직전에 있었던 민생토론회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울산 지원 방안을 언급, "울산 발전에 관련한 많은 정책들이 여러분의 민생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울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회장 및 참모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다양한 상인 및 울산 시민들과 소통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채소가게 앞에서 사장 부부와 악수를 하면서 손을 쓰다듬으며 "아이고 애 많이 쓰셨네요. 사장님이 애국자가 따로 없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옛날과자 상점을 찾은 윤 대통령이 과자를 시식하던 도중에는 주변 시민이 윤 대통령에게 "의사들한테 지지 마시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집단 사직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사 증원만으로는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를 해결할 수 없음을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의사 증원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과 의대생들의 집단휴학 결의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시 남구 신정상가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과자 상점 이후 옆 골목에서 대기하던 시민들에게 손들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윤 대통령은 옆 좌판에서 멍게 및 수산물을 구경하다 혼잡한 상황에 휘청거린 한 시민을 직접 잡아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대표가 운영하는 카스테라 가게를 방문해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의 권유에 카스테라를 시식한 후 "유명한 집과 비교해도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시장 노상에서 나물을 파는 어르신을 뵌 윤 대통령은 "날이 추운데 얼른 들어가시라"고 건강을 염려한 뒤 수행원들에겐 어르신이 파는 나물을 모두 구매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어르신이 얼른 장사를 마치고 집에 귀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손이 차다며 대통령의 손을 잡기 주저하는 어르신에게 "괜찮습니다"라며 손을 꼭 붙잡고 "건강하시라"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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