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국대 맡길 새 선장, ‘국내파 전임 감독’으로 가닥
[앵커]
좌초하던 축구대표팀을 구할 새 사령탑으로 국내 감독이 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다음달 월드컵 예선부터 바로 정식 감독 체제로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임 감독 선임의 중책을 맡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고정운, 윤정환 등의 위원들은 임시 감독 대신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 달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국내 감독 선임에 무게를 뒀습니다.
[정해성/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 "정식 감독에 비중을 조금 더 많이 둔 건 사실입니다. 기간적으로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일단 외국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더 비중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한 조건으로 전술적 능력과 명분, 지도자로서의 성과 등 8가지 자질을 제시했습니다.
선임 기준을 고려할 때, 홍명보 울산 감독, 김학범 제주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강원 감독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하지만 K리그 개막이 열흘도 안 남은 시점에서, 현직 감독들이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들기는 쉽지 않아 감독 선임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저는 일단 팀(FC서울)에 집중하고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거기(대표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례없는 혼란 속에 간신히 새 사령탑 선임의 첫 발을 뗀 축구협회는 오는 토요일 2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독 후보 명단을 추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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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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