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런던 찾아 손흥민에게 사과…“강인이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앵커]

아시안컵 대회 도중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강인이 런던을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손흥민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분노한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사실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강인은 광고 계약이 끊기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던 주장 손흥민에게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나란히 선수 인생 가장 힘든 일주일을 보낸 가운데 이강인이 직접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사과를 건넸습니다.

이강인은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쳤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표팀 동료들 모두에게 직접 사과를 건넨 이강인은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장 손흥민도 이강인의 어깨를 감싸며 따뜻하게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딜라"며 어린 후배를 품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하겠다며 대표팀 은퇴설도 일축했습니다.

핵심 전력들의 갈등이 화해로 일단락되며 당장 다음 달 태국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야 할 차기 감독의 부담도 한시름 줄게 됐습니다.

[정해성/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두 선수에 대한 (3월 A매치) 선발 과정 논의를 하겠습니다."]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배의 실수를 품어준 손흥민까지, 대표팀이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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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