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며 함께 울고, 웃는 교회'

CBS노컷뉴스 최종우선임기자 입력 2024. 2. 21. 21:18 수정 2024. 2. 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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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우리교회(112) / 강화도 복된교회
4년 전 중부연회 강화남지방회서 가장 '열악'
코로나 팬데믹시대 성도 10여명에서 50명으로 증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 위로와 격려로 치유
마을 원주민과 이주민 합력해 선교 시작
매년 절기마다 헌금 절반 이웃·선교사 도와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자랑스러운 선교대상 수상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 자리한 복된교회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12번째 순서로 열악했던 농촌교회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며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 가고 있는 강화도 한 시골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복된교회. 

4년 전 이성찬목사가 부임할 당시만해도 중부연회 강화남지방회에서 가장 열악한 교회였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도 10여명의 성도가 50명으로 늘었고 부족한 재정도 채워져 지난해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선교대상을 받기도 했다. 

복된교회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었기 때문.

이성찬 복된교회담임목사

[이성찬목사/복된교회 담임]
"우리 교회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이웃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교회라고 말하고 싶어요. 서로 진심으로 위로할 때 위로를 받은 사람들이 그 위로를 다른 사람과 또 함께 나누게 되는 거예요. 슬픔을 당한 일들, 또 힘든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할 때에 그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또 누군가를 위로하게 되고, 또 그분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코로나로 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불구하고 비대면 예배를 잠시 드렸지만 시골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성도님들 심방하고 대문앞에서 기도해드리고, 주보에 말씀 실어서 나눠드리고 관심을 더 가졌습니다."

인천에서 초지리 마을로 이사 온지 10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낸 이장연 권사.

이권사는 복된교회가 있었기에 치유가 가능했다. 

이장연 복된교회권사

[이장연/복된교회 권사]
"남편을 갑자기 보낸 슬픔으로 뭐라 표현을 못할 만큼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로 가까이 복된교회가 있어서 낮이고 밤이고 교회로 달려와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이 성전 가까운 곳에 나를 보내 주셨다. 이렇게 남편을 보내는 게 나를 준비시켜 주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어느 날 성전에 와서 위로받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고 나가니까 비가 오는데 우리 목사님이 우산을 들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언제 기도가 끝날지도 모르는데 권사님 힘드시죠? 이러시는 거예요. 그때 정말 목사님도 잘 알지도 못했고 저는 복된교회에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감사해서 집에까지 걸어가는 내내 감사한 마음뿐이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교회에 등록을 하고 매일, 그리고 주일에 맨 앞자리에 앉아 말씀 듣고 기도하고 있어요."

또, 이권사가 감동한 것은 이성찬담임목사의 심방기도와 일상의 보살핌. 

이성찬목사가 이장연권사를 찾아 기도하고 있는 모습

[이장연/복된교회 권사]
"처음에 초창기 여기 5년 전에 왔을 때는 정말 7~8명밖에 예배를 안 드렸습니다.그런데 교회가 썰렁하고 음산하고 추워 보였고 이래서 정말 발이 시리도록 예배를 드리고 가면 참 큰일 났다. 교회가 죽어가는 것 같아서 큰일 났다 했는데 우리 목사님이 오시고 나서 하나님이 이렇게 보내주셔서 성도님들이 한 분 한 분 외지에서 보내주시는데요. 성전을 사랑하는 분들, 성전을 정말 아끼는 분들, 하나님을 정말 기쁘게 하는 자들을 보내주셨어요.외지에서 부천에서, 개봉동에서, 청라에서 여기저기 주변에 제 주변에 있는 분들을 다 보내주셨는데 저를 위주로 이렇게 모여서 기도로 합심하고 사랑을 나누고 교제하고 이러는데 그 가운데 우리 목사님이 정말 저희들 외지에서 왔으니까 부분 부분 부족한 것들이 많잖아요.또 주말 부부도 있고, 저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도 있고 이럴 때 우리 목사님은 보일러가 고장 나면 쫓아와 주시고 수도가 터지면 오셔서 수도 갈아주시고 정말 이것저것 하물며 전기 하나라도, 형광등 하나라도 갈아주시고, 저도 신앙생활을 40~50년 했습니다만 그 동안 이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이장연권사가 주민들과 교제하고 있는 모습

이장연 권사는 받은 은혜와 감사로 외지에서 이사 온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전도했고, 기존 성도들과 새로 나온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합력해 선교를 시작했다.

[이성찬목사/복된교회 담임]
"어떤 프로그램을 한것도 아니고요, 일단은 새벽재단에 힘을 좀 쏟았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몇 분 안 되시지만 거의 반 이상의 성도님들이 새벽에 나와서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성도님들과 이제 마이너스 재정이었지만 선교를 시작했어요. 매년 절기 때마다 들어오는 헌금의 거의 반 이상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나누는 데 사용하고요. 그리고 선교사님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복된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이성찬목사는 지방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교회가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은 성도들의 비워냄이라고 말한다.

[이성찬목사/복된교회 담임]
"선교적인 마인드로 자꾸 비워내니까 성도님들이 굉장히 행복해지는 거예요. 오히려 그런 일들로 인해서 교회의 재정은 점점 더 탄탄해져갔고, 채우려고 하지 않고 주시는 대로 자꾸 나누는 교회, 비워내는 교회,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 성도님들이 비워낼수록 채워주시는 은혜와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그래서 그게 점점 확대되는 그런 교회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비움을 채워주시는 은혜, 그것은 바로 성도들의 기도와 이성찬목사의 헌신이었다. 

이주찬 복된교회장로

[이주찬/복된교회 장로]
"이 목사님이 전도사님으로 오셨을 때 참 부지런하고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도 하나님을 위해서 참 기도를 많이 하세요. 1년 결산이 2천300만 원밖에 안 됐는데 우리 목사님 모셔서 4년 만에 1억 3천만 원 이렇게 결산을 보게 됐죠.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매달리고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아주 분위기가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기도를 합니다. 그것이 복된교회가 가져온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제일 큰 비결인 것 같습니다."

남궁재순 복된교회권사

[남궁재순/복된교회 권사]
"우리는 날마다 새벽마다 항상 모여요. 서로 기도에 불이 붙고 성령 말씀 충만으로 날마다 우리 목사님의 말씀 듣고 믿음의 부자 되게 맨 날 기도하고 열심히 서로 모여서 기도하고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한 몸, 한 뜻이 되어서 이렇게 이루는 줄 믿습니다."

신미숙 복된교회권사

[신미숙/복된교회 권사]
"목사님이 사랑으로 많이 이렇게 얘기하시고 어려우신 분들 직접 많이 찾아가셔서 좋은 얘기 나눠주시고 특히 새로 이사 오신 분들 찾아가시면서 이렇게 복된 교회가 많이 전도가 됐어요."

온 성도들의 기도로 치유의 역사도 일어났다. 

이순자 복된교회권사

[이순자/복된교회 권사]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난해 11월 저희 아들이 거동이 불편한데 감기가 걸렸는데 폐렴이 온 거예요, 폐렴이 와 가지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희망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절망 가운데 지내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살리시는 것도 하나님이시고 버리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니까 기도하자. 그래서 모든 성도들이 금식하면서 기도도 하고 그랬더니 급작스럽게 진짜 아주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병원에서도 기적이라며 놀라더라고요"

어려운 이웃을 위로하며 기도의 삶을 살고 있는 복된교회. 

부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성도들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이었다. 

[이성찬목사/복된교회 담임]
"코로나로 교회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기도하시는 분들은 낮에 홀로 와서 기도하셨어요. 헌금도 그냥 재단 위에 올려놓고 가시고요. 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성도님들의 신앙이 주저앉거나 한 번도 흔들렸다는 생각을 안 합니다. 오히려 더 자신의 신앙을 지켰던 게 코로나 부흥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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