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은 아무나 하나…’욕설 논란’ 제배원 김지웅, GD 될 수 있을까 [Oh!쎈 초점]

유수연 2024. 2. 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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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지드래곤이 쏘아올린 '사필귀정'이 연예계 유행어로 자리 잡은 모양이다.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이 욕설 논란에 반박하며 '사필귀정'이라는 상태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최근 김지웅은 이달 초부터 불거진 욕설 의혹으로 곤욕을 치러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 김지웅이 한 팬과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일부 누리꾼들이 김지웅이 통화를 마무리하면서 욕설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인 것.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도 확인을 마쳤다"라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최초 영상을 게재했던 당사자인 팬 A씨가 반박에 나섰다. A씨는 “처음에는 욕설을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봤다. 그 후에는 내가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았나, 말을 잘못했나 싶어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았는데 제 잘못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멤버가 저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너무 슬프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본인과 현장 스태프들이 그런 적 없다고 증언한 내용의 기사도 봤다. 일주일 전 팬 사인회인데 어떻게 현장 스텝들과 본인의 기억에만 의존해서 뚜렷한 영상 증거가 있는데도 말로만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내실 수가 있나"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이번에는 소속사 측은 지난 5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의뢰했던 특수 감정의 결과를 안내했다. 웨이크원 측은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욕설’로 발음이 판독되었고,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 및 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라며 팬이 주장한 김지웅의 욕설은 외부의 다른 화자 음성이라는 분석 결과를 알렸다.

A씨도 2차 호소에 나섰다. A씨는 "욕설이 똑똑히 들린다. 외부 녹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시던데 이게 어떻게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냐"며 "외부 녹음할 만큼 악의도 없고 한가하지 않다. 현장에는 저랑 옆에서 촬영해 준 친구(여자) 한 명만 있었다"라며 "떳떳하시면 웨이크원 측에서 가지고 있다는 CCTV 영상 공개하면 될 것"이라며 재차 주장했다. 

연이은 진실 공방에 팬들의 반응은 양분화됐다. 소속사와 김지웅의 결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팬덤 내에서는 김지웅의 탈퇴를 요구하고 트럭 시위까지 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의혹과 비판에 김지웅은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이하 '버블')을 통해 직접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팬들의 위로 메시지에 "나 괜찮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데 힘들 것도 없다. 안 그런가"라며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한테만 집중하고 행복하자 다들"이라며 화답했다. 또한 팬들에게 "고맙다. 난 여태 떳떳하게 살아왔다"라며 "딱 정리 들어가겠다. 내가 안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욕설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했다. 동시에 자신의 상태 메시지에 '事必歸正'이란 멘트를 남겨 주목받았다.

'사필귀정'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최근 가요계 선배인 지드래곤이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할 때 게재한 멘트로 이미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말, 마약 의혹을 받은 지드래곤은 직접 경찰조사에 출석하는 등 결백을 주장했지만, 당시 일부 누리꾼들의 의혹을 말끔히 잠재우지 못했다. 그러자 지드래곤은 '사필귀정'이라는 멘트를 SNS에 게재했고,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며 마약 의혹을 말끔히 지워낼 수 있었다.

이후 가요계 후배인 제로베이스원의 김지웅이 '사필귀정'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18일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에서는 일부 팬들이 제로베이스원 무대가 끝난 뒤 큰 목소리로 김지웅의 탈퇴를 요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 상황. 과연 김지웅 역시 지드래곤처럼 의혹을 말끔하게 지워내고 성난 팬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지드래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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