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울산, 고후 꺾고 ACL 8강행, 현대가 더비 성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가 반포레 고후(일본)를 꺾고 2023~20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랐다. 울산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ACL 8강에서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울산은 2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16강 2차전에서 고후를 2-1로 꺾었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울산은 합산 스코어 5-1로 여유롭게 고후를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2020년 ACL 챔피언 울산은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다가섰다. 울산은 2021년에도 대회 4강까지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밀려 탈락했다.

울산의 8강 상대는 K리그1 ‘양강’으로 분류되는 전북이다. 전북은 16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 2차전 합계 3-1로 누르고 올라왔다.

J리그2 구단인 고후는 2022년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 무대에 데뷔, H조 1위로 16강까지 진출했지만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벽에 막혀 도전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출격시켰다.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 울산은 2차전에서도 먼저 상대 골문을 열며 초반부터 8강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김지현이 고후의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 측면을 질주한 후 찬 회심의 슈팅이 다급하게 팔을 뻗은 가와타 고헤이 골키퍼를 지나친 후 골타를 강타했다. 마침 이 공이 문전으로 쇄도한 김지현의 앞에 떨어졌고, 김지현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앞서 나갔다.

이후 단단히 버티던 고후는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쓰하라 가즈시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과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고후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