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소문 다 퍼졌나? 대표팀 눈길 주는 ‘닮은꼴’
공석이 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사령탑이었던 스티브 브루스(사진)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수제자로 알려진 필립 코퀴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스는 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으로 뛰면서 스타 플레이어로서 명성을 쌓았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309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버밍엄 시티를 거쳐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했다.
지도자로서 최근 경력은 좋지 않았다. 뉴캐슬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인수되면서 800만파운드 위약금을 받고 계약을 상호 해지했고, 2022년 2월 챔피언십(2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감독을 맡았다가 팀 순위가 6위에서 22위로 곤두박질쳐 경질당했다.
코퀴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그는 전성기였던 1998년부터 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스페인) 주전으로 뛰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코퀴는 특히 히딩크 전 감독의 지도로 자국 명문 구단 PSV에인트호번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2004~200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이끌며 선수 생활 말년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도자로서는 PSV를 지휘하며 2014~2015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해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행보가 좋지 않았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더비카운티(잉글랜드) 등을 전전하다 피테서(네덜란드)에서 1년 동안 팀을 이끈 후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두 사람 모두 선수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지도자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온라인 축구 팬 커뮤니티 등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사례에서 보듯 대한축구협회가 지도자로서 역량보다는 이름값을 중시한 최근 행태가 한국 감독직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지만 감독으로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특히 최근 현대 축구 흐름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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