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북설’ 다시 부상…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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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6월 방북설'이 일본 주간지에 제기되면서 북·일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상했다.
일본 주간지인 '주간 현대'는 지난 19일 "기시다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방북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양측이 물밑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하는 북한과 납치자 문제를 양보할 수 없는 일본 간 입장차가 커 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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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확인해 드릴 내용 없어”
일각선 ‘양측 간 기싸움’ 분석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6월 방북설’이 일본 주간지에 제기되면서 북·일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상했다.
현실적으로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금까지의 전망이지만, 정상회담 카드가 필요한 양측이 물밑에서 입장차를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긍정적으로 본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는 유지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그간 “북한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 도쿄로 갈 수 없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한·미·일 협력이 강력하고 공조 체제가 확고해 ‘통미봉남’ 혹은 ‘통일봉남’을 의도한 북한의 대화 시도라면 북한의 의도대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하는 북한과 납치자 문제를 양보할 수 없는 일본 간 입장차가 커 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의 방북설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실무 접촉 자체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수면 아래서 실무진 간 계속 만나고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아 고위급으로 협상이 발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양측 간 기싸움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양 정상이 평양에서 만난다면 일본이 비핵화와 납치자 문제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제 중 하나로만 다루는 등 타협한다면 가능할 수 있는 얘기”라고 전망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정지혜·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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