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했는데 나가래요" 울분…응급실 접수도 사실상 멈춰
【 앵커멘트 】 집단 사직을 시작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틀째인데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9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전체 전공의의 71%를 넘는 수치인데요. 암 수술 환자와 중환자, 응급환자 모두 불편과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이탈하면서 의료현장의 혼란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필요한 조치를 제때 받지 못한 환자와 가족들은 막막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요로결석 환자 보호자 - "소변이 이틀째 안 나오니까 불편하고 배가 아프다. 아산병원에서는 지금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 피검사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의미가 없잖아요."
치료시기를 놓치면 전이되거나 재발할 위험성이 큰 암환자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암 환자 보호자 - "(암이 재발해서) 목요일에 다시 입원했거든요. 무조건 입원은 해야 하는데 이 병원은 안 된다. 굉장히 위급하지 않으면 안 받아 주겠다…."
▶ 인터뷰 : 난소암 환자 - "저만 해도 항암 끝난 다음에 수술해야 되는데 시기 맞춰서 할 수 있나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긴급 처치가 필요한 응급 환자도 갈 곳이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제 옆으로 보이는 공간이 응급실 대기실인데요. 응급실 진료가 사실상 멈춰, 텅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하급 병원으로 환자들을 옮기거나 수술 날짜를 미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OO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저희가 마취과 전공의들도 나가 버렸고, 수술이 굉장히 밀리고 있는 상태예요."
전국의 수련병원 전공의 중 절반 넘는 인원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의료대란'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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